최근 마음을 돌아보던 중에
외로움이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나는 언제 외롭다고 생각하게 되는지,
외로울 때 느끼는 감정은 어떤지.
저의 경우에는
하루를 마치고 자기 전에 외로움을 많이 느껴요.
하루 종일 아무도 저를 찾지 않았던 날에,
좋아했던 사람들의 SNS를 방문해봤던 날에,
연락하고 싶은 친구들의 답장을 아직 받지 못한 날에.
대부분은 어떤 관계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마음이 흐르고 있다고 느껴질 때 그래요.
그럴 때면 마치
이 세상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그게 그렇게 외롭고 서글퍼집니다.
그게 아닌걸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매번 그래요.
자책감이 들거나 세상이 미워지기도 하고.
외로움은 어쩌면 평생 함께 가야할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울 수 있고,
가난해도, 부해도 외로울 수 있죠.
사회적으로 인정받거나 받지 못할 때에도,
누구라도 외롭지 않을 것 같을 때에도.
그저 바라건대는,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
불쑥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에 슬퍼하기보다는
그 외로움을 잘 마주하고 또 잘 보내주는
그런 지혜가 생겼으면 합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외로움인데
다른 사람들의 외로움이 궁금해졌어요.
그러면 나의 외로움도 혼자가 아니게 될까 하여.
당신의 외로움은 어디에서 오나요?
언제 외롭고, 어떻게 외롭다고 느끼나요?
당신은 어떻게 당신의 외로움을 위로하나요?
혼자서 생활한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외로움을 잘 느끼지는 않습니다만, 가끔 불쑥 찾아오는 그럴 때가 있더라고요.
가끔 잊을만하면 주말에 저녁에 갑자기 불쑥 찾아오더라고요.
지금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려야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주말에는 집이 아니라 어딘가를 가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가끔 이럴 때 외로운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
혼자 산 세월이 많아지면 시간이 자연스레 해결되는 것 같긴 한데...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그리고 제일 무서운 것은...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는데 외로움이 찾아온다면... 그 부분은 정말 주의해서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함께 하는 사람과 대화를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다들 마찬가지군요. 사람은 거기서 거긴가 봅니다. 공감..
그런가봐요. 다들 그랬나봐요.
그러게요. 이렇게 공감을 하신다니... ㅎㅎㅎ
동지를 얻은 느낌입니다. 여러분. ^^
맞아요.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대화를 통해 도움받는 것. 혹 언젠가 함께 하는 때에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꼭 이 말을 잊지 않을게요. 물론 혼자인 지금도 스스로를 잘 관찰하고 필요한 순간에는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용기가 생기기를 바래요😌
예전부터 생각하던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 일을 쉽게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불현듯 이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해요😌 하고 싶은게 너무 많고, 간절함이 없어서 문제예요 흑흑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간절함이 없는 것은... 그래도 좋은 상황 아닌가요?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 자체가 부러운 상황인데요? 무료한 삶을 보내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
흠..외로움을 타기보단 전 채찍질을 합니다! 외로움을 탄다는건 그만큼 긴장을 안하고있다고 생각해서요 ㅎㅎ 단 1분이라도 손에 뭐가 안잡혀있으면 불안해하는 편이라..매일 일하다가 지쳐쓰러져 잠들곤하다보니 외로움을 탈시간이없는것같아요! 잘보고갑니다~자주소통해욧!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부러져요.ㅋㅋㅋ
ㅋㅋㅋㅋ부러질때까지 가즈아!
왜 부러질때까지ㅋㅋㅋㅋㅋㅋㅋ저는 오히려 긴장하고 있어서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것 같아요. 모든 관계나 순간들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온 긴장을 쏟아야만 했기 때문에.
지내다보니 외로움도 썩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ㅎㅎㅎ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은지도😌
아...sunny님 돌아오셨군요.^^
몇주전에 언제 오시냐고 하고선 제가 슬쩍 사라졌다왔습니다.ㅋㅋㅋ
저는 외로움이 찾아오면 은근히 좋더라구요. 건조하던 마음속에 감성이 들어와서 스팀잇에 이런 멋진글도 쓰게되고 말이죠.ㅋㅋㅋㅋ
외로움이 있기에 그리움도 생기고 반가움도 생기는거겠죠.^^
그냥 즐기시길~~ (단, 우울함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말이죠.)
맞아요 외로워서 사람이 그립고 또 반가운건데 말예요:-)
저도 님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능력이나 그동안 성취한것 상관없이...
가까운 친구나 지인한테 연락이 잘 안 되거나 무관심해질 때
제일 외로운 거 같아요....
비슷하다고 해주시니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네요😌
사람의 마음은 고슴도치같다죠. 본질적으로 외로움을 갈구할 수밖에 없지만 서로의 체온을 느끼려 가까이 다가가면 상처 받는 운명. 그래서 온몸을 바늘로 감싸지만 결국 또 고독에 괴로워하는 존재.
저는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 가급적 인맥을 좁게 만드는 편인데 낯선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이 짝을 지을 때 저만 홀로 있으면 외로움을 느끼더군요. 그래도 지금의 고독이 과거나 미래의 내가 그토록 갈구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해요.
고슴도치 같다는 말 정말 와닿아요. 갈등이 있고 불편할 때는 그렇게 사람이 싫다가도, 또 뒤돌아서면 그립고. 고독을 즐기는 것, 그 감정에 함몰되지 않고 혼자인 순간에도 오롯할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아요.
흠 제 외로움은
제가 꿈이 없이 살아감을 느껴버렸을 때 와요.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느낄 외로움보다
그런 외로움을 이겨낼 마음조차 없이 살아갈 때
더 극심한 외로움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외로움을 느끼려면, 반대로 느껴야 될텐데
요즈음에는 페이스북도 잘 안 하고 그러다보니
그냥 많이 무뎌진 듯 해요 ㅎㅎㅎ
무기력함에서 오는 외로움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로부터 고독해지는, 스스로가 낯설어지는 외로움. 르바님 말씀들으니까 외로움도 자꾸 인식해서 더 외로운 것 같기도 하네요ㅋㅋ그냥 지나갈 수도 있고, 그런 상태로 있을 수도 있는 걸텐데, 자꾸 꺼내보고 아파하고 또 꺼내보고 아파하고 그러는 건가 싶고.
음... 불행인지 다행인지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느낀 지가 참 오래되었어요.
20대까지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녀석이었는데.. 결혼 후에는 참 낯선 옛 친구 처럼 기억에 남았네요. 시간이 지나면 그 때와는 다른 종류의 외로움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요.
이런 상황이라 써니님의 질문들에 어찌 대답해야 하나 잘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는 알겠어요.
나는 외로울 때 혼자 생각했고, 글을 썼고, 그 글과 생각은 행복할 때에는 이를 수 없는 깊이와 종류의 것이었던 것 같아요. 그건 저를 성장시켰고, 그 과정에서 외로워 하는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구요. 지금도 소소한 외로움을 느낄 때면 노트를 펴고 뭔가를 적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외로울 때 생각하고, 또 글을 쓰는 것, 노래를 부르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저도 이게 다 좋아요. 행복할 때 알 수 없는 다른 종류의 기쁨인 것 같기도 하고요:-) 외로움이 어디서 왔냐고 물었는데, 외로움은 어디로 보내주었냐고 물을 걸 그랬나봐요😊
나는 걱정거리가 있을 때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아. 외로움인지 우울함인지 헷갈리지만.
만나면 마냥 재밌는 사람 보다는, 같이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고 오면 한동안 기분이 괜찮아지더라. 아니면 뭐라도 읽고 있으면 좀 나은 것 같아. 책이나 웹툰 같은거. :)
가끔 외롭고 우울할 때면 외로워서 우울한건지 우울해서 외로운건지 잘 모르겠어요ㅎㅎㅎ요즘엔 사람들을 만나도 곧잘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피상적이라는 기분도 많이 들고, 속 얘기를 하기가 조심스럽고. 차차 좋아지면 좋겠어요😌
나도 모든 사람에게서 위안을 얻을 수는 없었어. 오히려 아무 일 없는 듯 왁자지껄 웃고 오느라 집에 오면 더 지쳤던 것 같아. 가끔 나랑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지금은 좋은 방향으로 많이 털어낸 사람. 운 좋게 빠져 나온게 아니라 노력을 하고, 많은 고민을 한 사람이 있더라고. 그런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게 참 도움이 많이 됐어. 다만 누가 그런 사람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누구나 가면을 쓰더라고), 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편하게 이야길 꺼내 볼 필요도 있는 것 같아.
외로움과 우울함은 정말 같은건가봐. 아무리 감성을 끄집어내준다 할지라도 난 둘다 싫으다.
저도 외로울 때면 곧잘 우울해져서 그 두개가 늘 같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요즘에는 외로움과 우울함을 다른 것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외로워도 우울하지 않도록, 우울을 잘 다룰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