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자동화 이야기 (7) - 중간 결산

in #zzan5 years ago

iot-history_0-877x432.jpg

사물 인터넷(이미지 출처 : https://www.channelfutures.com/)

홈 자동화 이야기 (7) - 중간 결산


20191127
Written by @aaron2020jeju

border_05-long.png

중간 결산

스마트 홈을 만들어 보겠다고 착수한 게 3개월 정도 지난 것 같다. 그간 여러가지 물건을 질렀고, 삽질도 하고, 컴퓨터 앞에서 날밤을 새기도 하고(이 나이에!)... 그러면서 이제 가정내 사물 자동화에 관해선 누군가에게 간단한 조언은 해줄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쌓인 것 같다. 물론 깊이는 없다. 그저 이 제품은 이렇고, 저 제품을 저렇고, 어떤 제품은 사지 말라고 말리고... 그렇게 선택에 관해 약간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

그래서 간단하게 중간 결산을 해보고 넘어갈까 한다.


20140825_121504.jpg

우리 집과 유사한 평면도

이런 모양과 유사한 집에 살기 때문에 개별 자동화를 도입할 공간이 크게 세 곳이 된다. 침실, 거실, 욕실이다. 부수적으로 베란다 두 곳이 있는데 겨울에는 거의 쓸 일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자동화는 내년 따뜻해질 무렵으로 미루어두었다. 평면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주방과 거실은 분리 공간은 아닌데 넓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제어하는 게 편리한지에 따라 가상으로 공간을 분할하면 된다.

google-home-mini.jpg

거실을 맡긴 구글 홈 미니


구글 홈과 애플 홈킷과 네이버 클로바를 다 경험해 본 결과 장단점이 명확하다.

  • 구글 홈 장점
  1. 잘 알아듣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똑똑한 음성 제어
  2. 유튜브 활용시 다양한 음악 검색
  3. 날씨, 뉴스 등 다양한 정보 제공
  4. 지원하는 기업과 제품이 굉장히 많음
  • 구글 홈 단점
  1. 온도, 습도, 인체 감지등의 센서류 제품 지원이 부족함
  2. 앱 내 자동화 기능이 전무함 (자동화의 예. 조도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도록 제어)
  3. IFTTT와는 쉽게 연동되지만 home assistant와 붙이는 건 불가능하진 않은데 어려움
  4. 특정 제품은 제품 자체의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스위치로 인식해서 온/오프만 가능함 (역으로 스위치로 인식 시키면 지원하지 않던 제품도 온/오프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음)
  • 애플 홈킷 장점
  1. 정식 지원 제품은 연동이 확실하고 쉽게 이루어짐
  2. 간단한 자동화 기능을 지원함
  3. 샤오미를 정식 지원함(!! 확실한 가격 메리트)
  4. 아이콘이 간단하고 예뻐서 정리하기 쉬움

IMG_0082.jpg

애플 홈킷 화면

  • 애플 홈킷 단점
  1. 홈팟이 비싸서, 폰으로 시리를 불러야 함, 음성 제어가 불편하고, 시리가 똑똑하지 않음
  2. 정식 지원 제품의 수가 적고, 가격이 비쌈, 한국에선 구하기도 어려움
  3. 아이콘은 예쁘지만, 지나치게 간단해서 세밀한 제어가 어려움
  4. 간단한 자동화 기능만 지원해서, 세밀한 제어는 개별 앱을 이용하는 편이 나음

클로바는...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TV와 침실 조명 제어 용으로만 쓰고 있다.

IMG_0084.jpg

aqara 허브


애플 홈킷이 간단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는데, 거기에 샤오미(아카라)에서 나온 허브와 각종 센서들이 홈킷을 정식 지원하게 되면서 홈킷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저 허브에 온습도 센서, 인체 감지 센서, 문 열림 센서, 침수 센서, 진동 센서를 물리면 센서를 활용한 자동화 제어가 가능하다.

솔직히 이걸 진행하면서 느낀 사실인데, 음성을 이용한 반자동화가 편한 곳도 있고, 센서를 이용한 완전 자동화가 편한 곳도 있다. 예를 들어, 화장실 조명 같은 경우는 센서를 이용해서 들어가면 켜지고, 나오면 꺼지는 제어가 편하지,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음성으로 '켜줘, 꺼줘'를 지시하는 건 오히려 불편하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 조명은 샤오미 센서 + 애플 홈킷으로 자동화하고, 굳이 구글에 물릴 필요는 없다. (물론 구글에도 물려놨다. 가끔은 이유 없이 켜져 있을 때 음성으로 꺼버리면 편하니까)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홈 자동화를 시도한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안방
    천장등 - 클로바 + 앱 제어 + 자체 게이트웨이
    공기청정기 - 자동 센서 + 앱 제어 (구글 홈 지원 예정)
    가습기 - 자동 센서 + 앱 제어
    에어컨, 티비, 셋탑박스, 오디오 - 클로바 + 구글 홈 + 스마트 리모컨

  • 거실
    조명 - 구글 홈 + 앱 제어 + 애플 홈킷
    (조명 네 개중 두 개만 스마트 전구, 형광등 두 개는 다른 제품으로 시공 예정)

  • 욕실
    조명 - 인체 감지 센서 + 스마트 벽 스위치 + 앱 제어 + 구글 홈 + 애플 홈킷
    헤어 드라이어 - 구글 홈 + 애플 홈킷 + 스마트 멀티 탭
    바디 드라이어 - 구글 홈 + 애플 홈킷 + 스마트 멀티 탭
    청소기 - 구글 홈 + 스마트 멀티 탭

  • 베란다
    조명 - 문 열림 센서 + 구글 홈 + 애플 홈킷


계속되는 홈 자동화, 앞으로도 계속...

해피 스팀 라이프!

Sort:  

욕실 드라이어 자동화는 어떤건지 상상이 안되는데

별 거 없어.. 오케이 구글, 바디 드라이어 켜줘 - 오케이 구글, 헤어 드라이어 켜줘 - 오케이 구글, 드라이어 꺼줘

구글홈과 애플홈킷 1개씩만 있으면되는건가요?
멋지세요.

저도 옛날에 하나 직접만들어보긴했는뎅 ㅎㅎ
요즘은 안쓰네요. 인공지능스피커 하나 사서 거기에 연결하고싶네요.

우와. 이거 대단한데요!!

직접만든 스피커와 ㅋㅋ
직접만든 스마트스위치였습니다 ㅋㅋ

우..우왓! 찐고수가 나타났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