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ST의 노래 ‘비가 오는 날엔’을 듣다가 든 생각을 써본 글입니다. 비 오는 날 찍은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제가 좀 게을러서 그런 날 찍어둔 사진이 없네요 ㅠㅠ
나는 그런 하늘을 좋아해. 아직 말한 적 없었던 것 같지만. 새벽에 비가 오고 난 뒤에 아침이 되었지만 하늘빛은 아직 밤에 머물러 있고 세상은 어쩐지 어둡고 촉촉해서 왠지 가슴이 긴장으로 두근두근 하는 그런 하늘을 좋아해. 나는 그걸 ‘그 때의 하늘’이라 불러. 그 하늘은 내게 그리움, 긴장, 아련함, 슬픔. 왠지 울 것만 같은 그 때의 하늘이 떠오르면 그날은 그리웠던 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 왜인지는 몰라. 그냥 그랬던 것 같아.
너를 만나고 나서, 너와 매일매일을 함께 할 수 있게 되고 나서 그 하늘은 내게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었지.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 있어. 내가 보고 싶었던 이는 내 옆에 있고, 나는 더 이상 울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혹시 그거 아니, 내 사랑? 네가 떠난 뒤로는 언제나 그 때의 하늘이 내 위에 드리워져 있었다는 걸. 그 아래 선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 어디로도 도망가지 못한 채 그 하늘 아래 매여 있다는 걸. 그렇게 나는 또 네가 오는 날을, 이 하늘이 걷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세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 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
Nice dear
This is cute hahha
비스트의 비가오는날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에요~
godknows님의 글을 보니 더욱 아련해지네요.
보팅 꾹 누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