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어뷰징은 부동산을 실수요자와는 단절시킨 채 가수요를 창출해 재테크 수단으로 쓴 한국의 부동산 투기를 연상시킵니다. 법적으로 범죄는 아니지만 투기세력들이 부동산 가격을 올려놓아 실수요자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스팀잇에서도 그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구요. 꾸준한 설득이 필요하다는 말씀은 너무 나이브하게 들리네요. 스팀잇은 양질의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을 한다는 기본취지를 갖고 있어요. 콘텐츠에는 별 관심이 없고 금전적 이득을 위해 스팀파워를 구매해서 셀봇을 자행하는 것은 생태계를 교란하는 행위가 되고 작가들에게 돌아갈 보상을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탈취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엄격하게 제한을 가해야 해결될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신사적인 방법으로는 안 됩니다. 통제되지 않은 욕구는 결국 야수로 돌변하게 되어 있어요.
스팀잇이 발전하려면 저자, 큐레이트, 투자자가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함께 파이를 키우면서 공생하는 아름다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글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기간이 지났지만 댓글을 남깁니다.
네. 의견 감사합니다. 나이브하다는 의미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의견을 피력하신 분들이 이미 많기에, 경제원론적 시각으로 가볍게 접근해봤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사람사는 공동체에 문제가 없을 수 없겠죠.
제 생각엔 중요한 실수를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뷰징은 권리가 아닙니다. 어뷰징을 사유재산권의 행사로 합리화시켜주면 안 되죠. 사유재산권의 행사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 범죄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부동산투기도 사유재산권 행사입니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에게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지 않았나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짧은 시간에 쓰여진 문자라는 것이 참 보잘 것 없는 것이기에, 오해하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쎄요. 셀봇에 대해 한 측면에서 다뤄봤을 뿐, 어뷰징을 권리라고 한 적은 없는데 곡해가 좀 있는 것 같군요.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은 다를 것 같습니다.기계적 중립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팀잇을 어떻게 보냐에 따라 많은 이들의 생각이나 행동방식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스팀잇을 "문화/예술/소설/에세이 창작진흥을 위한 특수목적 영리기업 혹은 온라인 출판사 개념"이나 "사회적 기업" 형태로 보고, 그래서 모든 유저는 그 안에 소속된 하나의 직원이므로 그 특수목적 영리기업이 잘되는데 기여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그로 인한 성과급을 받아야 한다는 관점 같습니다.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스팀잇을 코웨이나 하이마트 같이 큰 회사에 소속된 별도의 개인사업자, 대리점 시각으로 접근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스파를 산다는 것은 그런 개념도 있는 것 아닐까요? 생업을 살기도 바쁜 분들이 많은데 모두가 순수 카테고리의 창작물을 구독하기 위해 스파를 사서 큐레이팅에만 힘써야 하는 것일까요?
스팀 로드맵대로 커뮤니티 개념이 생겨나면 어느 정도 구분되어질 것으로 봅니다만, 제가 보기엔 원래 창작가를 하시던 분들의 글도 소중하지만, 스팀도 코인인만큼 코인글/투자글도 아주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고, 개발/여행 글 등 또 다른 여러 카테고리의 글들도 소중합니다. 각자 컨텐츠를 생산하고 공헌하여 보상을 받는 것이죠. 그렇게 각자 프리랜서, 대리점 개념으로 행동하는 분들의 노력이 쌓여도 하이마트는, 스팀잇은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당연히, 다양한 접근의 여러 행동을 존중하고 스팀의 파이를 키우거나 잘되는 방향이라면 독려하되, 문제점은 유저와 본사가 함께 절충하며 자율규제를 하던 규칙을 만들던가 하면서 개선해 나가야겠죠.
사견입니다만, 여러 성격의 양쪽이 모두 시너지를 내며 커지는게 좀 더 큰 과실을 만들지 않을까요?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지만 SMT라는 것이 그것을 더 가속화하여, 어쩌면 이렇게 다른 다양한 생각과 행동방식을 가진 분들이 작은 자회사처럼 모인 거대기업 스팀잇으로 발전할수도 있을 거구요. 그러한 기대가 없다면 아마 대부분 유료 스파업을 하지 않으실 겁니다.
단순하게 보면 대형 출판사는 한 가지 카테고리의 책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하면 어떨까 싶네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노동의 가치 "Sweat Equity"도 중요합니다. 백서에서도 적어도 노동/자본 똑같이 소중하다고 되어 있는걸로 압니다. 여느 소시민의 짧은 생각이오니 이 부분은 이 정도로 하고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양한 사고가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가릴 건 가려야 하지 않을까요? 스팀잇에서 보팅을 한다는 것의 의미는 뭐죠? 혹시 스파를 사는 것을 기업의 지분을 사는 것과 혼동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스팀잇에서 스파가 많다는 것은 큐레이터로서의 권한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권한을 자기 이익을 챙기는데 쓰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요? 제가 보기엔 지나치게 자본의 가치만을 강조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입한 지 2달이나 되셨고, 보니까 본인 글로도 이미 충분히 님의 주장을 따로 올리셨던데 여기 오셔서 과도한 비약을 자꾸 하시네요. 그렇게 잘 가려질 문제라면 이제껏 논란도 없었겠지요.
이미 약 0.77억 개가 스팀으로, 1.89억개는 스파업이 되어 있습니다. 스팀총량 기준 대략 30%의 사람들이 스팀 상태로만 들고 있습니다. 만약 100%가 스팀으로 보유한다 치면, 스파를 가진 사람은 없겠군요. 아무리 글을 써도 보상이 들어오지 않겠네요. 작가도 더 없을 터 스팀 보유자는 망하겠군요.
물론 정말 보상에 무관하거나 소통 목적으로만도 글쓰러 오는 사람도 꽤 있겠지요. 그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는 있습니다. 그러나 몇분이나 남아 계실까요? 극소수의 작가들만 남은 가운데 작가들끼리 스파를 사서 자기들끼리 찍어줘서 보상을 받아가야 하는 상황이 될겁니다. 이 때의 스팀 가치는 어느 정도에 가 있을까요? 서로 찍어주면서 아무리 보상을 잘 받아도 그 실제가치는 그리 높지 못할 것입니다. 언어적 특성상 KR커뮤니티는 더하겠죠. 외국 작가 보터들에게 기대하기 힘들테니깐요.
지금도 KR이 가진 스파총량은 상당히 미미합니다. 몇일 전 STEEMUS기준으로 집계한 어떤 분의 통계에 따르면(통계에 포함되는 대략 KR 1만영의) 총 스파가 대략 500만 정도였습니다. 그 중 94%는 500스파 이하에 속하구요. 스팀 잠재총량이 대략 2.75억개(스달 1천만개 포함)라고 치면 2%도 안되는 스파를 KR이 가지고 있습니다. 채굴되는 스팀의 저자/큐레이션 보상분을 아무리 나눠가져도 지금 스팀/스달 가격하에서는 보상가치가 정말 미미합니다.
더욱이 스파업을 하게되면, 13주의 위험부담이 따릅니다. 하루이틀에도 50%변동도 잦은 시장에서 아직은 투자자에도 신경써줘야 한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시나요? 삼박자 밸런스를 잘 유지하자는 말이 그렇게 틀린 것인가요?
스파업을 하면 이자를 받게 되는데, 지분과 큰 차이가 있나요? 적어도 채권적 성격은 있겠군요. 백서에 스달은 전환사채 성격이 크다고 못박혀 있습니다. 스파는 자본에 가까운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보는 것은 회계/재무이론을 안 꺼내더라도 거의 대부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백서가 번거로우시면 토큰 이코노미를 잘 설명하신 @mechuriya님의 이 글을 일단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https://steemit.com/@mechuriya/3-3 오히려 말씀대로 스파업은 무조건 큐레이팅 권한을 많이 가지기 위한 것이고, 단순 투자 목적이면 스팀을 사고 팔면 되지 뭐하러 스파업을 하냐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더 할 말이 없네요. 스팀회사에서 스파 제도를 폐지하고 전문 큐레이터를 채용하여 월급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요. 연수익률 2%도 안되는 큐레이팅을 위해 스파를 사서 모두가 하루종일 큐레이팅에 헌신하지는 않을 겁니다. 연수익률 산출 근거가 궁금하시면 제 기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steemit.com/kr/@lostmine27/feat
님의 의견은 충분히 잘 새겨 들었습니다. 작가로서의 소신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스팀잇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은 매우 광범위하고 저도 그 중 한명일 뿐입니다. 논쟁을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니, 이 정도로 마무리 하시지요. 왜 저한테 화풀이를 하시나요 셀봇으로 보상 많이 가져가는 분들은 어느 입장에 계시든 사실 따로 계신데요. 셀봇 자체가 어뷰징이라고 보신다면 이미 별도로 쓰신 글에서와 같이 따로 전개를 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날이 탁합니다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먼저 님에게 화풀이를 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사과의 말씀 드리구요.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 그러나 이미 자생력을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 외부에서의 스파 구입이 없으면 망할 것 같이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전 굳이 외부에서 수혈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작가 중에 큐레이터로 나서실 분들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작가와 큐레이터를 겸하실 분들도 상당수 나올 겁니다. 지금 상태라면 가만히 놔둬도 작가들 중에 스파를 구입해 큐레이션을 강화할 분들이 나와서 말씀하신 공백을 메우게 될 겁니다. 저만 해도 조만간에 제 돈을 들여 스파업을 할 생각이었거든요. 스파업은 내게 오는 보팅금액을 늘려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보팅이 이루어지는 선순환이 돼야지 글도 제대로 안 쓰시는 분들이 돈으로 스파 사서 셀봇하고 아는 사람 보팅해주고 그러면 생태계의 질서를 교란하는 것 밖에는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투자라고 인정해주는 것도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께서 성의 있게 답변을 해주셔서 많은 정보를 얻었네요. 감사 드리구요. 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두 분의 아름다운 댓글 마무리를 축하드립니다.
지난글을 읽다가 댓글이 눈에 들어와서 댓글을 달아봅니다.
solafide7981님이 생각하시는 어뷰징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뷰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어뷰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어뷰징에 대한 기준때문에 착한 고래들이 떠나고 있는 현상도 있구요.
친절하게 댓글까지..ㅎ
셀봇 많이 하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