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정부 규제안이 터지기 이전, 거래소들은 자율규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규제안은 대부분 투자자에 대한 보호안을 골자로 하며, 일부는 악용되지 않도록 검증된 계좌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일부분을 콜드 스토리지에 돌리거나 CISO(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임명하는 것등은 매우 환영할만할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치금 (원화) 일부에 대한 공개 및 일정 비율 이상의 원화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최소한의 보호기준을 더 적용해야 한다고 보지만, 현재 가능한 부분은 여기까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BTC의 가격은 다시 한번 무섭게 올라 1500만원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전체적으로 한국 프리미엄이 16% 가까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등, 조정의 기운을 강하게 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추가 매수는 굉장히 불안해 보인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과연 BTC가 거품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자 합니다.
예일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2000$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고 거품이라 평하기도 했으며, The Telegraph에서는 이 현상이 전형적인 버블 직전의 전조인 열광 현상이라 평하기도 했습니다.
대체 버블이 무엇일까요? 어렴풋하게 우리는 버블 경제를 맥주에 비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맥주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으면, 우리는 컵에 담긴 정확한 맥주의 양을 알 수가 없지요. 실제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열기가 끼인 현상을 우리는 거품경제라고 부릅니다. 유식한 말을 써서 괜히 어렵게 표현한 경제학적 정의는 실제 자산의 가치인 실질가치보다, 거래되는 자산의 가치인 명목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 절상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왜 거품이 생기는 걸까요. 100원짜리 새우깡은 똑같은 맛과 똑같은 포만감을 준다면 어제도 100원이고 오늘도 100원이고 내일도 100원이어야 올바른 것이 아닐까요? 실물과 달리 이런 경제학적 자산들은 앞으로 오를 기대치를 반영해서 현재 가치가 결정되게 됩니다. (물론, 여기엔 인플레이션이라는 또 하나의 요인이 개입되지만 일단 여기서는 편의를 위해 생략하겠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거친 땅이 있습니다. 이 땅엔 누구도 살고 있지 않으며, 주변에 도로도 하나 없고, 사람들도 살지 않습니다. 현재의 가치도, 미래의 가치도 없는거죠. 그런데 여기에 국가에서 주변에 도로를 놓고 근처에 신도시를 세우겠다고 선언합니다. 바로 그 순간, 이 땅에는 미래의 가치가 생기게 됩니다. 그 희망이 자산가치의 현 가치에 비한 상승을 초래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미래의 기대라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신도시가 뚜껑을 열어봤더니 저 멀리 엉뚱한 곳에 축소된 계획으로 만들어 질 수도 있고, 국회에서 딴지가 걸려서 아예 취소되거나, 근처 땅을 지나가지 않을 수도 있는거죠. 미래라는것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금융 자산인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은 기업의 가치라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바로미터이기 떄문에, 미래 그 기업의 성장 전망 등에 따라 충분히 과도한 기대(거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요.
최근, BTC 가격이 1만$를 넘어서면서 암호화폐 시장 자체를 Dot.Com 버블과 유사하게 보는 견해들이 이곳저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거기엔 디지털 자산인 암호화폐(블록체인)가 그 자체로는 어떠한 부가가치를 형성할 수 없고, 그
특징 상 달러화 같은 명목화폐와 달리 직접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향후 어떤 현상이 발생할 수 없는 완벽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 견해도 존재합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그를 활용한 플랫폼은 당장 SteemIt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종래 신용거래 혹은 개인검증 등을 위한 도구로 쓰일 수 있으며, 우리의 삶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BTC를 비롯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단순 버블로 볼 수 없다는 견해죠. 또한, 당장 눈에 보이진 않지만 채굴을 하기 위한 도구들과 관련 자산들이 연결된 실물자산 처럼 암호화폐를 지탱하고 있다는 견해 또한 있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보자면 튤립, 남해 거품이나 한국의 닷컴 버블과 비트코인의 증가세는 비교하기 곤란합니다. 태동기를 거쳐 올해 약 1천% 가량 증가한 비트코인에 비해 16일 가량 1,600% 상승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동특은 40일 사이에 9,200% 상승하기도 했지요. 새롬기술은 IPO 후 6개월만에 12,900% 상승했지요.
튤립은? 3개월 간 약 19,900% 올랐습니다. 200배죠.
반면 BTC는 총 183,000% 가량 증가했지만 7년 이상을 시장에서 생존해 왔으며, 단순 닷컴 버블등과 비교하기에는 펀더멘탈이 크게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 남해 버블은 국가적 사기였으며, 튤립은 구근이라는 현물 자체가 영속성을 갖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고, 엔론, 월드컴은 닷컴을 타고 분식회계를 통한 과대한 기업가치 평가를 유발했으며, 미시시피 사건이나 2015년 중국 사건은 국가 단위에서 의도적으로 개입하려던 전략이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네. 하나같이 펀더멘탈 어딘가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BTC 그 자체는, Altcoin들은 펀더멘탈에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펀더멘탈 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McAfee를 비롯한 유수의 투자자들은 약 10여배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거품은 실제 가치로 다가오지 못한다면 언젠간 터질 것입니다.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시장이 증명해온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증가세와 버블 역시 BTC는 배워 왔고, 인간은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장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땅이 꺼지지 않을까 하고 기우에 빠져 있기 보다,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을 잘 이용하고 앞으로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일것입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에 많은 찌라시와 언론의 말이 폭풍처럼 여러분을 어지럽히더라도,
그 폭풍을 잠재우는 꽃잎의 영광이 여러분을 지켜줄 것을 기원합니다.
이제 막 코인시장에 들어온 초보입니다. 포스팅 보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비코가 무섭게 올라가는 것을 보니,, 이제 조정이나 하락에 대한 긴장을 안할 수가 없네요 ㅠㅠ 생각하시는 난이도 일정과 스냅샷 일정 전 비코 조정이나 하락이 먼저 온다면 비캐도 같이 빠지겠죠? 같이 빠지게 되면,, 조정이나 하락을 생각할 수 있고, 비캐가 오르면서 비코가 빠지는 거라면,, 비캐의 전략이라고 봐야할까요? 비코가 조정이나 내릴때 비캐도 같이 움직이는 것 같아서요,,, 조정이나 하락장에서는 생각하시는 전략을 그대로 가지고 가실까요? 궁금하고 겁많은 초보라 물음이 많네요~
매일 여러번 정독하며 포스팅 내용 이해하려고 노력한답니다! 포스팅 감사합니다~~
글 정말 깔끔하게 잘 쓰시네요. 이런류의 글들은 보통 빠져나갈 구멍을 터놓기 위해 모호하게 쓰는게 보통이던데 녹티스님의 의견을 덤덤히 전개해 주시는게 매우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말...
"주변에 많은 찌라시와 언론의 말이 폭풍처럼 여러분을 어지럽히더라도, 그 폭풍을 잠재우는 꽃잎의 영광이 여러분을 지켜줄 것을 기원합니다"
정말 가슴 깊이 들어오네요~
지금은 폭풍이라 생각하고 그 폭풍에 흔들리지 않으면.
하늘에서 꽃잎이 비처럼 내릴것이다...
조금 더 인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비트의 고공행진속에 큰 이벤트가 남아있는데... 사실 이 이벤트는 알트코인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지금 알트코인들이 거의 폭등하다시피 하는건... 앞으로있을 비트코인의 방향성과도 관계가 있겠지요?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알트코인의 거품(?)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빠질 것 같습니다...
녹티스.k. 님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그 부분이 조금 우려되긴 합니다. 일단 디지털 화폐로 들어온 자금이 일부라도 더 큰 수익을 위해 알트로 가는 것은 지금까지 익히 목격된 현상이긴 한데요. 빠질때는 BTC에비해 시장 컨센서스나 펀더멘탈이 취약한 알트들은 더 큰 영향을 받으리라 봅니다. 다만 알트가 BTC에 주는 영향보다 그 반대가 더 크리라 봅니다
매번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일빠.. 처음해보네요 ㅎㅎ
항상 감사드립니다~!
바람속에 흩날리는 코스모스를...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폭풍을 잠재우는 꽃잎의 영광이 우리를 지켜주길 기원합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오늘 BTC가 무서운 속도로 신고가 행진을 하네요!
10~20% 정도의 조정을 받고 올라갈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스팀잇 가입하고 첫 댓글입니다^^
글 잘 읽고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춘추전국 시대입니다. 영웅호걸들이 뛰쳐나오고 있습니다.
어디로 뛸지 저도 난감합니다. 호주머니속 본전만 꿰차고 관망하기에는 난세의 영웅이 난다는 말이 귓전을 어지럽힙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영웅이 아닌거 같습니다.
개미군단의 일원일 뿐..
마지막 문장은 여운이 진하네요^^
그냥 투기 말고 투자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돈도 벌구요~ 감사합니다 명문장!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포스팅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유익한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암호화 화폐에 대한 분석자료 감사 합니다.
제게는 기초 이상의 탄탄해 지는 자료 입니다 ^^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오늘은 감동까지 주시는건가요? 꽃잎의 영광을 잘 끼고 있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
추억이 아련히 돋네요~ 글 감사합니다. 매번 잘 읽고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굉장히 시적이네요. ㅎㅎ
cme 상장전에 한번쯤 조정이 있지않을까 느긋하게 예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상장일이 10일로 앞당겨지자 좀 당황스럽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짐작도 어렵고... 하지만 noctisk님의 글을 읽으니 한결 차분해집니다. 꽃잎의 영광이 우리와 함께하길 저도 기원합니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그란님 통해서 한번더 좋은 교육기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백화선생님의 소심한 팬으로써 애정어린 포스팅에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이번 비코 사례를 폭탄을 실은 삐걱 거리는 트럭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적 토대로 깨달은 '영원한 상승은 없다'에 공식을 대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 많은 이들이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회피하고 있지요, 그러나 채굴 난이도가 변경되는 시점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그 시안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과 같은 포스팅이 더더욱 마음에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참,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심리라는 것이,,,터질듯, 터질듯 큰 비닐방울이 그저 하늘 위로 날아가버리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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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몇번이나 읽고 또 읽습니다.
인간은 자기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지극히
이기적인 동물입니다.(여기서 이기적이라는 단어도 나쁜의미는 아닙니다)
이런 세상에서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기는 쉽지않은데
바쁘신 시간을 투자하여 도움주시는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실력이 일천하여 스티밋의 몇분선생님들의 혜안의
도움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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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noctisk 님 늘 감사합니다. 스팀잇 고수분들을 소수만 모아서 통찰을 공유하는 모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혼탁한 현 상황에서 큰 영감이 되는 모임이 될거라고 봅니다. noctisk 님을 모시고 싶은데 혹시 이메일 주소나 연락처 알려주실 수 있으실지요? 알려주시면 자세한 내용 드리겠습니다. 제 이메일 주소는 zzuby12@gmail.com입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배우는 입장이라 감히 고수라 불릴 처지는 되지 않으며 통찰이라 불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도시겠지만 이렇게 답변드리는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