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현지에 오면 영어가 그저 술술 될까요?...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

in #kr-newbie7 years ago

안녕하세요? 초록지붕입니다.

제가 아이 조기 유학으로 여기 캐나다에 온지 8개월차입니다. 아이의 영어를 떠나서 저처럼 같이온 가족들...특히 학교나 직장을 나가지 않는 엄마들은 영어를 과연 어떻게 공부할까? 혹시 궁금하시지는 않으신가요? 간단한 회화만 가능하면 살아가는데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맞습니다. 입국하면서 비자 받을땐 아주 간단하게 질문 몇가지이기 때문에 별 무리 없습니다. 약간 까다롭게 묻거나 기간을 터무니 없이 짧게 주거나 어필할 일이 있으면 자원봉사자로 나온 한국인이 있으니 통역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마트는 어떨까요?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서 마트를 갔다고 쳐도 마트에서 다른사람이나 직원들이랑 이야기를 할 경우가 과연 어느정도나 될까요?

"이 물건 어딨니?"
"2번 코너 오른쪽에 있어, 이길로 쭉 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있어"
"그래, 고마워"

"뭘로 결재할 거니?"
"응 현금으로 할께?"
"혹시 000멤버쉽 카드 있니?"
"아니 없어"

제가 초기에 마트에서 한 현지인과의 대화입니다. 1주일에 한번 정도 마트를 간다면 과연 위의 대화로 어느정도의 회화가 늘까요?

은행을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장 개설한다면 하면 여러가지 묻지만 이것도 한번으로 끝나고, 전화와 인터넷 개설등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몇가지를 끝내고 나면 거의 영어를 현지인과 쓸일을 내가 찾아가지 않으면 없습니다.

이웃과의 대화?
우리나라에서도 친구가 아닌 이웃이랑 대화를 많이 하시나요? 우리나라에서 사는거랑 여기에서 사는것이랑 거의 차이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오랫동안 대화할 일이 별로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 1-2분안에 끝납니다.

외국인 친구 사귀기?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친구 사귀려고 시도했지만 거주기간이 짧은 외국인이 현지인 친구를 사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 왠만한 여자분들도 거의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가하게 저랑 놀아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내가 영어를 연습하기 위하여 찾아가지 않으면 영어로 대화할일이 거의 없습니다. 아이 학교와 관련된 일들은 아이가 알아서 다 해 옵니다. 주로 부모에게 알려줄 일이 있으면 여기는 전화는 거의 하지 않고 메일로 주고 받습니다. 이것 또한 모르는 단어는 번역기 돌리면 해결됩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간 곳이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교실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센터에서처럼 외국인들을 모아서 현지 자원봉사자가 영어를 가르쳐 줍니다. 보통 그룹으로 수업을 하는데, 캐네디언 자원봉사자 1명에 외국인 3-5명정도 1시간 30분 정도 합니다. 저는 이런 수업을 월~금요일까지 다녔습니다. 1시간 30분에 나에게 말할 기회는 얼마나 올까요?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강사가 거의 50%를 말하고 나머지 시간은 저 같은 외국인들이 합니다. 영어를 못 알아들으면 대답할 기회조차 없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5분도 말할 기회가 없다가 요즘에는 약간 늘었습니다. 또한 약간 잘하는 사람과 같은 그룹이면 그 사람 혼자 독차지 하고 말할 기회를 넘겨주지 않습니다. 강사가 돌아가면서 기회를 주지 않는 한 영어가 능숙하지 않다면 기회는 잘 오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자원봉사자 강사의 수업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다들 아실겁니다. 베트남, 중국, 러시아, 인도, 아프리카 국가권에서 온 제3국의 외국인들과 같이 수업을 해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영어 배우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들은 영어는 잘 하지만, 단어가 약간 부족하고 발음이 안 좋다는것 빼고는 우리보다 영어를 잘 합니다. 우리는 단어 생각하고 어순 맞추어야하고 아주 정신 없지만....저들은 그저 솰라솰라 합니다...이 커뮤니티 수업은 무료입니다.

이민자 가족들을 위해서 또는 비지터들을 위한 ELS수업이 있습니다.
이 수업은 테스트를 통한 레벨수업입니다. 하지만 이 수업은 시간당 캐나다 달러로 7불입니다. 하루에 3시간정도 주 5회 수업입니다. 한달에 40만원 정도 됩니다. 저는 이 수업은 들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주위의 이민온 엄마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 수업 또한 제3국인들과 같이 수업을 하고 비용대비 효과적이지는 않아 중간에 포기하는 한국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다음이 현지인 튜터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강사로 일했던 현지인에게 개인과외를 받았는데요, 이것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시간당 캐나다 달러로 25불입니다. 주 2회 3개월 정도 했습니다. 장점은 캐네디언과 1:1이라 나에게 말할 기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내가 어법이나 문법에 어긋난 표현도 바로 잡아 주지 않습니다. 철저히 언어로 접근한 수업입니다. 그저 1시간 동안 수다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영어 듣기는 늘었고, 현지인과의 대화에 두려움은 없었지만 이것 또한 비용과 시간대비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이렇게 8개월 정도 지나니 은행업무나 마트 그리고 관리실에 고장난것들 신고, 전화로 각종 상담등은 어느정도는 가능하지만 저들의 빠른 말 속에서 놓치는것들이 많고, 나의 발음 그리고 내가 말하는것들이 현지인처럼은 되지 않는다는것을 느끼며 영어 공부에 많은 회의를 느끼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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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nosubtitle님의 "나는 왜 자막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나?" 입니다. https://steemit.com/kr/@nosubtitle/001-700 https://steemit.com/story/@nosubtitle/002 https://steemit.com/kr/@nosubtitle/003 https://steemit.com/kr/@nosubtitle/004-2015-2017

저도 여러번 시도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확신이 없어 중간에 포기한 적도 있고, 같은 영화를 6000번 반복하면 된다는 글을 보고 따라하다가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nosubtitle님의 이어지는 연재들을 보면서 제가 현지에서 영어공부를 하면서, 그리고 가끔 자막없이 영어보기를 하다가 포기하면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을 풀어주는 해답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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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유학맘이든지 이민자 가족이든지 현지에서 취업을 하거나 학교를 다니지 않는 분들은 영어가 크게 늘지 않은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한국인들이 대표적으로 많이 모이는 곳이 한인교회인데요, 거기 계신분들 중 주부들 중에 영어를 잘 하시는분들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영어를 가장 잘 하는 방법은 여기서 취업을 해서 항상 원어민에 하루 종일 노출되는 경우든지 현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방법인데요, 두 가지 공통점이 하루종일 원어민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에 2-3시간 노출로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할 정도의 영어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영어를 배우기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또래 집단에서 저그끼리 노는것입니다. 또한 하루에 5시간 이상씩 학교에서 영어환경에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이 두가지를 병행한다면 영어를 언어로 문화까지 수용하면서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방법은? 글쎄요. 학교를 가도 이제 또래 문화 만들기 쉽지 않죠? 그리고 대학에서의 영어는? 문자 영어입니다. 물론 듣기를 위해서 집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공부를 하지만 2-3년안에 현지인처럼 영어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냥 일상적인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대학을 나오고 현지에서 취업을 하신분들도 10년이 넘어도 영어는 어지럽다고 합니다.

제가 현지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해 본 결과...(기간 고작 6개월입니다만^^)
일상 생활에 필요한 생존에 필요한 생활영어는 현지에서 가능합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나해도 그저 초급에서 머무는운동이 있고 운동을 완벽하게 습득하여 레벨을 올리는 운동이 있듯이 영어 또한 초급에서만 머물 수 없기에 저의 영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함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시작하는 영어 공부는 자막없이 영화보기입니다. 오늘로 3일째입니다. 하루에 5시간정도를 영화를 봅니다.

다만 걱정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현지라는 아주 좋은 환경을 가졌음에도 집에서 영화보기로 영어를 시작하는것에 대한 부담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미 6개월 정도를 현지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해본 결과 저만의 방식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방법이 제게 와 닿는 이유는...
저도 이미 여러번 자막없이 영어보기를 하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고, 현지에서 영어를 원어민과 같이 공부를 해 보아도 노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여러 현지인들을 방문(?)하여 영어로 말을 붙이는 것이 제 성격상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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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시와 방법들은 철저히 제 개인적인 방법이고 제 개인의 성향에서 오는 결과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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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자막없시 영화 보면 확실히 영어가 늘어요 ^^
술술 될려면 시간이 좀 걸려요 ^^

맞아요...이제 깨달았어요...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릴거 같아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저는 1년째 미국에서 있지만 듣기만 늘고 갑니다^^;
이제 조금있음 가거든요@@
아쉽네요!

아~~
그렇군요.
한국으로 가신다니...저는 부럽기만 하네요...ㅎㅎ
남은 해외생활 즐겁게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아 애들은 학교가니 영어가 되더군요ㅡ@@
어른이 문제인듯@@;

그렇죠?
영어는 노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걸 현지에 오니 알겠네요^^

역시 어른들은 산다고 다 되는게 아니긴해요. 그래도 그저 생활만 가능하면 된다로 끝나지 않고 노력을 하시네요.

저도 그게 젤 걱정이예요.
생활에 불편함이 조금 줄어드니 안주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새롭게 도전해 봅니당^^

wooyamum77님!! 아니! 캐나다에 계셨군요! ^^ 응원합니다~
저도 올 해는 절대량 하루 5시간 꾸준히 실천하기 도전합니다 :) 함께 파이팅해요.. 내년엔 꼬-옥!! 캐나다부터 시작하여 미주일주 가고싶네요 ㅎㅎ

네~~저의 다짐용 글이고, 나중에도 첫 시작을 볼 수 있는 글로 이렇게 남겨 보았습니다...
님 덕분에 방법을 알게되고, 실천하게되어 감사드리며, 요즘은 희망이 보입니다.
제가 님의 방법에 더 공감이 되고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이유가 현지에서 해 보았지만 쉽지 않아서 입니다. 제가 여기서 학교를 가지 않는한 이 방법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3개월뒤 저의 진행 사항을 한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캐나다에 꼭 여행 오시길 바랍니다^^

영어에 대한 2-3시간의 노출로는 한계가 있군요... 저는 사실 한국에서 2-3시간 노출되는 것도 꽤 많이 되는 것 아닌가 했거든요 :0 확실히 더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려면 끊임없는 공부를!! :D

맞아요...나이가 있다보니 하루 2-3시간 노출로는 여러가지 틈이 보입니다.
그래서 이 방법으로 한번 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제 친구가 하던 건 영화를 보면서, 자막을 쓰는 거였는데, 아마 그건 좀 오버겠죠? ㅎㅎ

아~~~앗;;;
그건 한 차원 높은 레벨? ㅎㅎㅎ
좀 익숙해지면 저도 도전해 볼께요^^
감사합니다^^

커억 저는 일단 자꾸 부딪혀보는게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교환 나갔을때 말도 안되지만 마구 써 보고 그랬거든요.. 자연스럽게 늘더라구요... 아무래도 자꾸 부딪혀 보는게 우선인거 같아요.... 영문법 강의 연재 준비중인데.. 으음.. 그래도 영어 느실 겁니다....

교환학생이면 무엇보다 노출이 자연스럽게 되는 상황이고...하루에 못해도 7-8시간?
여기서도 가정주부인 저는 노출 가능한 곳이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리;;;
이것저것 해보다가 도전해 보는 겁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맞아요. 영어공부도 현지에서해야 빨리 익혀지고 늘고.. 아무리 해외에 오래살아도 배우는건 끝이 없는것같아요. 화이팅입니다.

네~~~
이제 6개월 정도 지나니 안주하게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새로운 도전입니당^^
언제나 감사합니다^^

자막없이 보는 것! 영어를 쉽게 접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프렌즈가 공부하는데 좋다하여, 한창 자막없이 미드보던때가 기억납니다 ㅎㅎ

누구나 한번쯤은 자막없이 프렌즈로 시작을 하죠? ㅎㅎ
하지만 지금껏 확신이 없었는데 이제 이것저것 해보니 확신이 생겨서요^^ㅎㅎ
언제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