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지털노마드 전자책 제작기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보통 종이책을 그대로 변환해서 전자책으로 짠 하고 나온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거, 그냥 워드에서 전자책 자동으로 뚝딱 나오는거 아닌가요?"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그럴리가 없잖아.
종이책은 판형이 고정되어 있고, 전자책은 판형이 바뀐다. 이게 종이책과 전자책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종이책은 크기가 정해져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디자인을 한번만 하면 된다. 하지만 전자책은 독자가 핸드폰에서 볼 수도 있고, 아이패드에서 볼 수도 있고, pc에서 볼 수도 있다. 그러니까 보여지는 화면의 크기가 다양하다. 그 다양한 사이즈에 일일히 다 맞춰서 디자인이 유동적으로 바뀌어도 읽기 편한 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작업한 <디지털 노마드,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책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면.
우선 인쇄물의 색감과 전자책에서 보여지는 색감이 미묘하게 다르다. 인쇄는 CMYK, 웹은 RGB....
전자책 제작을 할때는 이렇게 종이책을 기본으로 전자책에 적용할 부분을 체크한다.
책을 넘기자마자 보이는 저자소개 부분이다. 비슷해보이지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전자책에서는 저자의 블로그가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 후후후.
전자책의 장점 한가지 더! 바로 모든 사진의 컬러화가 가능하다. 물론 종이책에서도 컬러인쇄가 가능하지만 제작비가 비싸진다. 하지만 전자책에서는 사진을 컬러로 한다고 비용이 추가되지 않는다. 종이책에서는 주황톤을 컨셉으로 모든 사진이 주황색으로 들어갔었다. 전자책에서는 사진이 모두 컬러로 들어가서 느낌이 확 달라졌다.
그리고 디테일한 편집들도 많이 달라졌다. 종이책에서는 제목들이 좌우로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들여쓰기가 없었고, 글자체는 고딕이었고, 문단정렬이 왼쪽정렬이었다.
전자책은 제목을 모두 왼쪽정렬로 가로문장으로 통일시키고, 첫문장에는 들여쓰기가 없지만 두번째 문단부터는 들여쓰기를 적용했다. 그리고 본문 글자체를 바탕체로 바꾸었다. 문단정렬은 양쪽정렬이다.
이 모든 수정의 이유는 핸드폰이라는 작은 사이즈에서 독자들이 최대한 읽기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 였다.
가독성
종이책이 어느정도 소장의 욕구로 구매하기도 한다면 전자책은 거의 100% 읽기 위해서 구매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는 가독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종이책에서는 가로로 길게 들어가는 중간표지도 전자책에서는 세로로 수정하여서 새롭게 넣었다.
종이책에서는 문단 가운데 들어간 주석이 전자책에서는 주석을 클릭하면 팝업창으로 띄워주는 방식으로 들어갔다.
종이책에서 이렇게 중간에 정보성 내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전자책으로 표현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종이책에서는 테투리가 빗금처리가 되어 있었는데, 전자책에서는 굵은 주황색 선 한줄로 변경했다.
그리고 전자책에는 종이책에는 담지 못한 추가 내용을 실을 수도 있다. 마치 영화관에서 상영이 끝난 영화를 DVD로 출시할 때 감독 인터뷰나 삭제영상을 추가로 넣듯이 말이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바뀌는 작업 모습을 설명해보았습니다. 전자책은 그냥 뚝딱 만들어지지 않아요. :)
P.S. 마치 제가 전자책을 제작한 듯이 글을 썼지만 사실 디지털 노마드 전자책은 "스토리터치"에서 만들어주셨습니다. 저는 계속 수정요청만 드렸어요. ^^;;
*사진 속의 <디지털 노마드,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전자책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리디북스 책소개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리스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잠시 이쪽관련 업무를 본 적있었는데 것도 어언 10년도 더 된 일이라 잊고 있다 글 읽으니 생각 나는게 몇 몇 있긴하네요 ㅎ 잘 보고 갑니다
10년도 더 된일이라니 +_+/ 그러고보니 저도 이 업계에 온지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네요...
전자책으로 잘읽었어요 가독성 좋더라구요.
디지털노마드 전자책으로 읽으셨군요! 감사합니다. :)
저도 전자책 자주 사용합니다.
보팅드립니다. 팔로우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저도 맞팔했어요!
단순히 책이냐 기기냐 차인줄로만 알았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신경써야 하는군요.
보여지는 판형이 달라진다는 차이 때문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요. 만약 전자책을 모두 종이책 크기와 비슷한 태블릿 으로만 본다면 크게 문제가 없고요.
책장 넘기는 소리, 종이의 냄새 때문에 종이책만 좋아합니다.
전자책에 대한 내용 잘 읽었습니다 ㅎ
가만 생각해보면 전자책 만드는게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리스팀 할게요^^
감사합니다. 전 종이책도 완전 좋아해요. 전자책 이용자분들은 대부분 종이책 열혈 독자랍니다. "책"이란 것 자체를 좋아하는 거니까요.
제가 읽는 대부분의 독서 관련글에서 "저는 종이책이 훨씬 더 좋아요" 하는 글을 많이 보았지만 저는 전자책을 종이책보다 훨씬 더 좋아하는 사람이고 몇년전 부터는 전자책으로 아예 안 나온 책 몇권을 제외하고는 종이책을 읽지를 않습니다.
전자책의 장점은 정말 순수하게 책의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외국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그 다음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장점이 있는지 짐작이 가능하실 겁니다.
한국도 여기 제가 있는 미국처럼 신간이 거의 모두 전자책으로 나오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해외에 살게 되면 전자책 유저가 될 수밖에 없죠. :)
아마존 협찬 리뷰어시라니 엄청 궁금하네요! +_+
아마존 리뷰어는 조만간 독립된 포스트로 글을 하나 쓰려고 합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10년 정도 아마존으로부터 각종 전자기기 및 다양한 제품들을 무료로 제공받아 소유하는 바람에 제가 유일하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러움을 받는 일이라서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알고보니 어마어마한 해외 블로거신건가요...??? ㅎㄷㄷ
그럴리가요. ^^
무척이나 흥미롭게 봤어요. 책을 좋아하고, 그래픽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요. 인쇄책와 전자책의 차이점이 오! 신기하네요! 저는 아직까지는 활자가 좋아서 장식용으로 책을 가지고 있는걸 좋아합니다.
장식용으로 책을 가지고 있으려면 책장과 공간이 필요하니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쉽지 않은일이 되어버렸어요. 저는 독립하면서 가지고 있던 책을 전부 헌책방에 처분했었답니다. ^^;
재미있는 정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같은 책으로 비교해주시니 더 좋네요. 이런 점들이 다르군요.
오. 재밌게 읽었어요! 신기하네요!
설명해주신 책도 저에게 딱 필요한 내용이고, 전자책에 대한 이해도 좀 더 높아졌네요!ㅎㅎ 원격근무 제 꿈입니다..!
디지털노마드 책 읽어보세요 :) 입문서로 딱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