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우리는 미리 끊어논 뮤지엄 패스를 이용해 오랑쥬리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오랑쥬리 미술관은 생각했던 것만큼 작은 미술관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한적하기도 하고 너무 좋았다. 이렇게 큰 곳보다는 작은 곳이 나에게 더 잘 맞는 거 같다. 특히 모네의 수련이 여기있다고 해서 간 건데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마냥 이뻐보여서 한참을 서서 감상을 했다.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갔다. 오랑쥬리,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은 걸어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위치에 하고 있어서 그냥 맛만 보자는 마음으로 3곳을 다 가려고 했지만 마침 오르세 미술관은 휴관일이여서 2곳을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좀 더 여유롭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오르세 미술관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루브르는 정말 듣던대로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뭐부터 봐야할 지 몰라서 가장 유명한 것들을 찾아 다니면서 봤다. 가는 길에 보고 좋으면 보고 좋으면 보고 하는 식으로 훑어보는 식으로 봤다. 진짜 제대로 보면 일주일을 잡고 봐야 할 정도라고 하니 난 세발의 피만큼 본 게 틀림없을 거다. 오랑쥬리와 루브르 두 곳을 본 것만으로도 하루종일 시간이 갔다.
파리에서는 조금 더 멋진 마무리를 하고 싶었지만 힘들기도 하고 다음 날 부터 본격적으로 렌트를 해서 유럽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푹 쉬기로 했다.
^^ 즐거운 스티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