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일을 성사시키기 어렵죠. 행운은 주어지는 것일까요, 만들어 가는 것일까요?
행운을 알아차리는 능력 실험
영국 BBC에서 실험한 내용입니다.허트포드셔 대학교의 리처드 와이즈만교수는 행운을 알아차리는 능력을 파악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방법은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그룹과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그룹 두개로 나누어 각각 신문을 나눠 주고, ‘신문에 사진이 몇 장이 실렸는지 말하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이때 와이즈만 교수는 신문 가운데에 “이 광고를 봤다고 말하면 250파운드를 받아요”라는 신문지 절반 크기의 광고를 집어넣었습니다.
실험결과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그룹이 이 광고를 찾아내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운이 나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운이 좋은 사람보다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고 해내고자 하는 열망이 커서, 뜻밖의 행운을 찾아내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다른 뭔가를 찾는 데 너무 열중한 탓에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는 거죠.
다시 말해 행운이 따르는 사람은 여유로움이 있다는 겁니다. 비지니스를 하든 연애를 하든 여유로움이 없으면 일을 그르칩니다.
행운은 하늘이 나를 귀히 여기는 마음
일본의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무씨가 쓴 <운을 읽는 변호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50년간 변호사 일을 하면서 경험적으로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나쁜 사람의 공통되는 행동이 있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행운의 비결은 '감사' '겸손' '배려'입니다.
다툼은 도덕적 부채를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결과라고 하며, 자신이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던 것도 막대한 희생 덕분에 성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누군가 내게 소소한 피해를 줬다고 해도 싸우려는 마음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또 배려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게 되면 그것은 제로섬입니다. 행운은 결국 마음의 법칙을 따른다는 겁니다. 매사에 감사, 겸손, 배려를 가지고 있으면 여유로워지고 행복해지기 마련이고, 그것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네잎클로버보다 소중한 세잎클로버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죠. 우리가 운이 좋으려면 행복하여야 합니다. 행복하려면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여유로움을 가지며 주변을 가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까이에서 답을 구하려기 보단 먼곳에서 찾으려 합니다. 종교에서는 땅끝까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라고 하지만, 그 땅끝은 바꿔 말하면 바로 뒤입니다. 주변부터 잘 가꾸고 행복해야 행운이 들어오고 일을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 뜻밖의 행운)는 노력과 마음이 준비된 자에게 옵니다.
우리 모두 세잎클로버를 무럭무럭 가꾸다 보면, 뜻밖의 네잎 클로버를 발견할 수 있을 거리라 봅니다.
니시나카 쓰토무는 운은 바꿀 수 있다고 하며 운은 얼굴에 나타나며 온화한 표정 역시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주변에 행운을 불러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