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데요, 오늘은 바로 이 독감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안녕하세요. Mediteam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사🏥💊👦 @PharmD 입니다. 늦가을에 접어들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슬슬 유행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적인 감기도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하는 질환이지만, 독감은 그 중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합니다. 증상으로 보면 일반적인 감기에 비해 고열과 통증이 더욱 심하지요. 통증은 주로 두통이나 심한 근육통으로 나타난답니다. 독감의 합병증은 소아나 노인에게서는 치명적일수도 있기 때문에, 독감을 예방하기 위하여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 받고는 하지요. 특히 위험군인 소아와 노인층의 경우 국가에서 지원하여 무료로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10월~11월 사이에는 예방접종을 받아 두시는 것이 좋아요.
독감을 예방하여 한해를 잘 넘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독감에 걸린 경우에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바로 타미플루®로 유명한 Oseltamivir 성분의 항바이러스제입니다. 현재는 특허가 만료되어 동일한 성분과 효과를 내면서도 가격은 더욱 저렴한 한미플루®, 타미프로® 등의 복제 의약품이 다양하게 출시됐지요. 그러나 최초의 Oseltamivir는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에서 판매하는 타미플루였습니다. 타미플루의 개발과정에도 재미있는 사실이 숨어있는데, 로슈에서 특허권을 갖고 판매를 했던 약이지만 사실 로슈에서 개발한 약은 아니랍니다. 이 약을 개발한 곳은 길리어드 사이언스®라는 미국의 제약연구회사인데, 그 중에서도 타미플루의 개발을 이끌었던 사람이 바로 한국인 김정은 박사였지요. 2018년 현재는 길리어드가 세계적 제약회사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 당시만 해도 미국 FDA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임상시험을 진행할 자본과 여력이 없었기에 길리어드는 로슈로부터 기술수입료를 받고 특허를 이전했습니다. 길리어드는 타미플루에서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기술수입료를 바탕으로 삼아 십수년 만에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하였죠.
그렇다면 독감에 걸린 경우 처방 받는 타미플루의 복용방법은 어떻게 되고, 어떠한 부작용을 조심해야 할까요?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에서 그 바이러스가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수많은 증식을 해서 그 세포를 터트리고 밖으로 나가 더 많은 세포에 인플루엔자를 감염을 시켜야 하는데, 타미플루에 의해서 그러지 못하고 하나의 세포에 갇혀 우리 몸의 면역세포에 의해 잡아 먹히게 만드는 것이지요. 때문에 타미플루는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 최대한 빨리 복용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독감증상으로부터 40시간 안에는 복용을 시작하여야 충분한 효과가 있고, 3~4일이 지나서 복용을 시작한다면 이미 많은 세포들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효과를 못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일단 복용을 시작한 후에는 12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2번, 5일동안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보통 2~3일 정도 복용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어 약을 중단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5일분을 모두 복용해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답니다.
타미플루의 부작용으로 빈도가 높은 것은 두통이나 구역,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 장애입니다. 일시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부작용이 너무 심하다면 처방의와 상의하며 약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지요. 타미플루는 식사에 의한 흡수율 차이가 적기 때문에 구역감이 심하다면 식사 직후에 바로 약을 복용하여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12시간 간격으로 약을 복용하다 보니 복용시간대가 식사 시간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식사에 의한 흡수율 차이가 적다는 말은 복용 시간이 식전 공복인 경우라도 걱정없이 약을 드셔도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소아나 청소년에서의 타미플루 복용은 부모님들께서 한번 더 주의해 주셔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고 나서 감정의 변화와 이상행동의 발현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고, 10세 이상의 소아 환자에 있어서는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이 약의 복용 후에 드물게 이상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의 자살 사고에 이른 예가 주로 일본에서 보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이러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2일간은 소아, 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가족이나 보호자가 배려를 해야 합니다.
알고 먹으면 약이고 모르고 먹으면 독이 됩니다. 타미플루는 그 격언에 딱 맞는 약이라고 할 수 있지요. 독자 여러분들도 이번 겨울에는 타미플루 없이 건강한 겨울나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인플루엔자 독감을 만나게 되신다면, 타미플루를 복용하기 전에 오늘 읽은 이 글을 떠올려주세요. 독이 아니라 약을 먹는 똑똑한 여러분들이 되시길!
Q&A. 타미플루를 복용하면서 약국에서 많이 물어보는 질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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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질문, 임산부/수유부인데 타미플루를 복용해도 되나요? |
임산부에서 이 약 사용에 관한 임상연구는 없지만, 시판 후 조사 및 관찰연구 보고를 통한 제한된 연구가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동물실험과 결합하여 분석한 결과 임신, 배아/태아, 출생 후의 발달과 관련하여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위해작용이 나타나지는 않았지요. 때문에 처방의와 상의하여 치료상의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클 경우 타미플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유부의 경우 동물실험 자료로부터 타미플루가 모유로 분비된다는 점이 나타났지만, 분비되는 양은 매우 소량(0.01mg/day)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이 양은 굉장히 적은 양으로, 명백히 치료용량보다 저용량이지요. 또한 타미플루는 생후 2주 이상의 신생아부터 쓸 수 있는 약입니다. 때문에 수유부의 타미플루 복용이 아기에게 유해할 가능성은 적고, 치료상의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클 경우 타미플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유부의 경우 분유 또는 유축 저장 모유와 같은 대체제가 있기 때문에, 굳이 약의 복용기간에까지 수유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
두번째 질문, 아이가 타미플루를 먹고 토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약을 복용하고 30분 이내에 토를 했나요? 그렇다면 다시 약을 주세요. 약이 충분히 흡수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1회 분량의 타미플루를 다시 처방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30분 이상이 지나서 구토를 했다면, 약이 이미 충분히 흡수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복용 시점에 약을 주시면 됩니다. |
세번째 질문, 타미플루를 먹으면서 증상이 나아지고 열도 떨어졌는데, 약을 그만 먹어도 되나요? |
아니요. 5일간의 치료기간을 꼭 지켜주세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들이 아직 남아 있지만, 약 복용전보다 감염된 세포들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증상이 나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 충분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을 때까지 5일간은 타미플루를 중단하지 마시고 끝까지 복용해주세요. |
네번째 질문, 아이가 약을 잘 못 먹는데 단것과 섞어서 줘도 되나요? |
네. 캡슐을 먹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 캡슐을 열어 가루 상태로 주기도 하는데요, 사실 타미플루는 많이 쓴 약입니다. 시럽으로 먹는 현탁액 제형이 새롭게 출시되긴 했지만 그래도 썩 맛 좋은 약은 아니지요. 때문에 아이가 약을 곧바로 먹기 힘들어 한다면 주스나 요구르트, 설탕물과 같은 단 음료와 함께 먹여도 괜찮습니다. |
https://mediteam.us
와우 너무 유용한정보네요! 감사합니다~
타미플루하니 예전 신종플루 때가 떠오르네요..
하 그 때 주변에 다 걸려서 자체격리가 되었었죠;; ㅎㅎ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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