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dir="auto">안녕하세요!<br />
킴쑤입니다.
<hr />
<p dir="auto">저는 어릴 때부터 날씬해 본 적이 없어요. 그저 늘 키도 크고 덩치도 큰 아이였죠. 몸무게도 늘 많이 나갔었어요. 친구들과 비교해서 말이죠. 남자애들과 친해지기 어려웠는데 저는 그 이유를 제가 뚱뚱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쁘지도 않구요. 사실 자격지심을 안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어요. 뚱뚱하다고 놀리는 건 아니지만 그냥 괜찮은 부류에서 제외랄까, 그리고 한 남자애는 저에게 '고질라'라는 별명을 지어줬습니다. '고질라'랑 닮았다구요.
<p dir="auto">중학생 때는 친구들보다 큰 교복을 입었습니다. 체육복도 제일 큰 사이즈를 입었죠. 체육 시간은 늘 고민거리였어요. 초등학생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뜀틀도 넘지 못하고, 운동장을 도는 일은 끔찍했거든요. 특히 체력장은... 체력장 할 때마다 눈물을 찔끔찔끔 흘렸습니다. 어느 종목도 자신 있는 것이 없었고, 친구들 앞에서 '너는 뚱뚱해!'라고...대놓고 확인시켜 주는 날 같았어요.<br />
중학교 3학년 때 학생회장을 했었습니다. 급식소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에 교장 선생님과 이사장님이 보여서 얼른 뛰어가서 인사를 드리려고 했죠. 뛰어가서 "반갑습니다!"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br />
교장선생님께서는 "아하하, 우리 학생회장입니다."하고 이사장님께 소개했어요. 이사장님은 저를 보시더니 "나는 무슨 청소하는 아줌마가 뛰어오는 줄 알았다."라고 하셨습니다. 약간 충격을 받았지만 체육복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br />
"살을 좀 빼야지, 이래가지고 안돼. 다음에 2~3kg 정도 빼면 나한테 다시 찾아와. 꼭 빼야 해."(이렇게는 아닌데....이런식의 말씀을 하셨답니다.)<br />
그 날 적잖은 충격을 받고 하루에 1000개씩 줄넘기를 했습니다. 물론...오래가진 않았던 것 같아요.<br />
친구들에게 요즘 살이 빠졌냐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지만.... 저는 이사장님을 다시 마주하게 될까 봐 걱정이었답니다. 살을 빼지 않고 뭐했냐고 하실까 봐요.
<hr />
<p dir="auto"><code>2018.05.30 수요일[8일차]
<ul>
<li>아침 쉐이크, 저녁 쉐이크 클리어
<li>점심은 반공기보다 좀 많이(ㅋㅋ) 전 날, 전전날 남은 아이들 밥 때문에....
<li><span>남편이 퇴근하기 전에 <a href="/@edwardcha888">@edwardcha888 언니가 알려 준 운동을 제대로 맘 먹고 해봤어요. 진짜 머리 뒤로 다리가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42번째에서 머리 뒤로 발끝을 찍었습니다! 50번까진 채웠는데 그 뒤로는 하다말다 해서...그래도 100번 좀 안 되게 해낸 것 같아욥!
<li>12시 이전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기로 다짐했습니다. 충분한 숙면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니까요.
<p dir="auto"><code>2018.05.31 목요일[9일차]
<ul>
<li>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 전에 쉐이크.
<li><strong>저녁 8시 30분 이후 운동을 하는 건 숙면에 방해가 된데요!!!
<li>운동할 시간을 찾았어요. 아이들이 밥 먹을 때 하는 거죠. 애들이 밥 다 먹는데 오래 걸리거든요. 애들 밥 차려주고 저는 '땅끄부부' 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했어요.
<li>"엄마 운동 할 시간이야?", "운동해.", "엄마 빨리 해봐."
<li>영상을 보면서 10분, 20분 따라하다보니 금방 1시간 가까이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아직 10분도 안 지난거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해야지.'하고 영상을 틀었는데 막상 끝내고 나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더라구요.
<li>운동 따라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힘내! 엄마."라고 말해줍니다. 저는 "오케이", "고마워.", "할 수 있다." 연신 대답을 합니다.
<li>운동을 하면서 오드리 언니를 보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오드리 언니 팬 될 것 같아요. 영상을 틀어 놓고 하니까 정말 셋이서 운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왜 이때까지 돈 주고 운동하러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지?'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땀을 제법 흘렸어요. 왠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성취감 때문이었는지...
<li>이렇게 운동하는 건 또 며칠이나 갈까요?^^
<li>저 운동하는 중에 아이들이 밥을 다 먹었다고 손 씻겨달라고 하더군요. 영상을 멈춰두고 가니 식탁 밑을 보니 초토화....가 났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운동에 집중하는 동안 반찬 던지...기...(대체 먹긴 먹은거니.)
<li>애들을 거실에 내려 놓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니 아이들이 저에게 달려들어 여러 번 박치기를 했습니다.(제가 다리만 벌리고 있으면 터널이라고 생각하고 자꾸....엄마 운동중이얍!)
<li>점심에 무언가를 씹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오늘도 반공기보다는 많네요?!?!
<li>오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잠깐 산책을 했습니다. 덕분에 외식을 하게 됐지만요.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산책을 나갔다가 둘째가 발을 접질렀습니다. 걸을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데리고 다녔는데 걱정이 좀...됩니다. 집에서 쉬면 괜찮아지겠죠? 얼음찜질을 해줬습니다.)
<li>아이들이 낮잠을 잔 덕분에 육퇴가 11시 30분이었습니다. 늦게 잠이 들었습니다.
<p dir="auto"><code>2018.06.01 금요일[10일차]
<ul>
<li>오늘도 아이들 아침을 줘놓고 저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li>처음에는 아이들이 "따라해.", "엄마 운동해."라고 하면서 밥을 먹더니 두 번째 동영상부터 약간 심기가 불편해 보입니다. 두부를 씹다가 바닥에 뱉어버립니다. 이내 손 씻고 간다고 내려달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얘기를 들어주는 것 같지 않으니 옆에 있던 리모컨과 마우스를 던져버립니다. 저는 "기다려."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약 20분 정도 울리고 마지막 스트레칭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아이 둘 다 고래고래 악을 썼고 "그만해!!!"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식탁 밑은 어제와 같이 초토화가 났지요.
<li>모두 마무리 해두고 왔더니 "내가 운동할거야!", "내가 해볼거야." 라고 말합니다. 저는 모두 정리하고 영상을 꺼버렸습니다.
<li>내일은 아이들 아침 먹을 때 재돌이랑 같이 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i>이른 육퇴를 위해 낮잠을 재우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9시 반에 육퇴!!
<li>재돌이가 퇴근하고 와서 운동을 했어요! 칭찬해!
<li>오늘 저녁을 굶었어요. 그러니까 일찍 자야겠죠?^^
<hr />
<p dir="auto">늘 감사합니다.
[다이어트 일기] 8~10일차 : 뚱뚱한 나
7 years ago in #kr by kimssu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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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돌이라고 부르는곳에서 살짝 ㅋ 웃음이 납니다 ^^
키가 크면 조금만 살이쪄도 남들보다 더 떡대가 좋아지기때문에 저도 늘 그런게 불만이랍니다...
아이들도 언젠간 엄마운동 시간을 배려해주는날이 올거라 믿숩니다..
킴쑤! 화이팅!!
그리고, 구르기 운동은 제가 500개를 가뿐하게 하고 낫더니.. 정말 좋았답니다~ 지금은 다시 게을러졌지만, 킴쑤님 덕분에 저도 다시 재도전 해보렵니다 ^^
꾸준히 운동하다가 취미가 되면 금방 빠지더라구요.
저희 회사분도 운동으로 성공하셨는데 지금 운동이 취미에요
저도 다이어트중인데 같이 화이팅해요! 운동이 시작하긴 정말 힘들지만 막상 하고나면 땀흘리면서 되게 뿌듯하더라구요 ㅎㅎ 꼭 성공하실거에요 화이팅!!
오늘도 응원하고 갑니다 화이팅!
매일 그것을 생각하고 실행하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남들의 시선보다는 님의 의지와 만족을 위해서
달려가시면 더 행복하게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아자아자 홧팅!!!^^
오호~ 벌써 열흘째 꾸준히 다이어트 중이시군요.ㅋ
저는 올해 들어어서 요리에 관심을 갖기로 하곤 이것저것 배웠더니, 살이 찌더라구요.
제빵 배우며 2킬로, 제과 배우며 2킬로, 제주음식 배우며 2킬로 라는 말이 있던데...
헉! 이렇게 적어놓으니 제 몸무게는 도대체 몇 킬로가 됐으려나요?
제주음식을 배우면서 잡곡에 눈을 떴어요.
다음에 쌀을 살때는 그래서 잡곡을 함께 사보려고요.
아무래도 밥을 거칠게 먹으면 살이 덜 찌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ㅋㅋ
어제 운동 흐름이 끊겼어요. 더군다나 폭식까지 하게 되고...ㅠㅠ
킴쑤님의 다이어트 일기가 없었으면 당분간 포기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부터 다시 시작합니다~!!ㅎㅎㅎ
thank you for your posting~!!^^* (해석 안 되면 번역기 돌려요~ㅋㅋㅋㅋ)
다이어트 한다고 매일 두부사가던 엄마가 건강해 보이는 얼굴로
마트에 왔어요. 살도 빠지고 좋아졌는데 땅끄부부운동을 한다고 추천을
하고 가네요. 날씬해 지는 그날까지 화이팅 ^^
자전거를 즐겨 보십시요. 좋은 결과를 보실수 있을겁니다. 저는 자전거로 7킬로까지 자연 감량이 되었습니다. 먹을것 다 먹어가면서요. 재돌쌤과 같이 즐겨보십시요.
아이들도 언젠가는 엄마랑 운동하는 날이 오겠죠? ㅎㅎ
(애들아!! 엄마 괴롭히지 말궁 따라서 운동해야지이~~)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운동의 생활화 !!
오늘도 잘하고 계시는 걸 보니 뿌듯합니다!!
그 이사장 진짜 재수없네?!
어떻게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지?
무례하기 짝이 없구만!!!
대머리 배불뚝이 주제에!!
(지금 그렇게 됐을 것이 분명함!!)
우리 킴쑤 화이팅♡
기쁜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이벤트에 당첨되셨으니 어서 오세용!
육아+다이어트가 정말 쉽지 않네요, 응원합니당 :)
꾸준히 하시다보면 꼭 성공하실 거예요!
이사장님 이야기 나오는 부분 전까지 꼭 제 이야기인 줄 ㅋㅋㅋㅋㅋ
전 초등학교 이후로 안 자라서 그냥 이젠 보통 키입니다 ㅋㅋ
그 이사장님은 정말이지 경솔하신 분 같습니다. 한참 예민할 나이의 여학생에게 그런 돌직구를 날리다니요... 열심히 운동하셔서 살도 빼시고 건강도 챙기시기를 응원합니다. 자기손으로 밥먹으며 엄마 응원하는 아기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