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3일째 육아 중 : 언니가 된 걸 축하해
@kimssu
2018.08.30
태어난 지 1223일째.
안녕하세요.
딸둥이 엄마 킴쑤입니다.
저번주 수요일 쯤입니다.
둘 다 변기에 앉아서 쉬를 했어요!!
변기에서 쉬를 했으니 언니가 되었다고 축하해주었어요.
제 창의적인 생각은 아니고 어디서 그런걸 본 적이 있거든요.
그럼 성공할 줄 알구요.
1199일째 육아 중 : 우리 1호 속상했구나 글을 올려두고 사실 그 이후부터 변기에서 쉬 하기를 연습 중입니다.
지금 40개월인 우리 쌍둥이는 아직 기저귀를 차요.
배변훈련이 늦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아니라 제가 먼저 겁을 내고 둘을 어떻게 배변훈련을 시켜야 할 줄 몰라서 변기만 사두고 "여기 다 쉬해야 해."라고만 말해주고 그 이후 변기는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둘을 동시에 어떻게 변기에 쉬하는 것을 알려줘야할지 모르겠어서 미뤄왔어요.
언니가 된 걸 축하한다고 1인 1케이크를 가졌지만... 지금도 기저귀를 떼는 연습 중입니다.
"이제 언니가 됐으니까 변기에서 쉬할 수 있죠?" 라는 물음에 "응!"이라고 했으면서.....
'한 번만 하면 된다. 한 번만 해보면 그 뒤부터는 알아서 한다.' 라는 말을 너무 믿어버려서.... 실망 또한 컸습니다.
한방에 될 줄 알았거든요.
제가 무리한 생각을 했던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깨달은 바가 있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낮에 쉬만 가린다고 될 일이 아니니까요. 밤에는 또 어떻게 해야할지....
밤중 수유를 할 때처럼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엄마가 무리하게 기저귀 떼기를 연습시키다 보니 우리 2호는 팬티를 입혀두면 그냥 쉬를 참아버립니다.
몇 시간이 지나도 쉬를 하지 않아요 ㅠㅠ 땀을 찔찔 흘리면서요.
겨우 어르고 달래서 변기에 앉혀도 끝내 쉬를 하지 않아요. 아니....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ㅠㅠ
그래서 쉬를 참을 바에는 그냥 기저귀를 차라고 해버립니다ㅠㅠ
제가 그렇게 하니 오히려 자기는 팬티를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거 있죠.
1호는 제법 쉬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변기에 앉으면 '기다려보자, 나올까?'하면서 곧 조로록 쉬를 합니다.
팬티에 실수를 하는 것을 둘다 미치도록 못 견뎌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귀엽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극도에 수치심을 느낄까봐요. 괜찮은데ㅠㅠ
실수해도 된다고 몇 번을 말해줘도....소용없었습니다.
억지로 해봤자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이젠 물러설 곳이 없는 느낌이에요.
말도 다 알아듣고 자기 주장도 하니 그냥 두면 나중에 할 때되면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면서도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변기 앉아 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까지는 그런 생각이었구요.
지금은 그냥 포기입니다.
이제 기저귀를 갈 때쯤(사실 쉬를 많이해서 축축하다든지 차갑다든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기저귀를 갈 때가 되지 않았냐고 물어보고 팬티를 입고 싶느냐, 기저귀를 입고 싶느냐 물어봅니다.
차근차근 해야할 일을 한방에 해결하려한 제 잘못으로 더 천천히 해야한다고....다시 생각해봅니다.
육아는 산 넘어 산입니다.
지나면 괜찮아지고 또 나아지는 면이 있는 반면 한 고비를 넘기면 또 고비가 기다려요.
하지만 인생의 어떤 일이건 그런 순간을 거치는 걸요.
이후에 아이들이 커서 이 글을 보면 부끄러워 질까요.
하지만 엄마인 저에게 큰 과제랍니다. 엄마가 이 과제를 어떻게 잘....해쳐나갈지ㅠㅠ
아이들을 믿고 따라주는 것이 제 임무임을 압니다ㅠㅠ
근데 말이죠.... 전 제가 믿고 잘 따라주고 기다려 줄 수 있단 말이에요.
근데 어떡하죠......ㅠㅠ 어린이집에 보내면 빨리 뗐을까요?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지 않아서 이렇게 늦어진 걸까요?ㅠㅠ
아무튼 요즘 육아과제는......앞서 말한 것들 입니다.
아빠가 있는 주말에 연습을 하려고 하니 외출하기도 쉽지 않아요.
외출하면 연습 못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연습 안하고 외출하는 게 낫겠죠?
우리 남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엄마가 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엄마가 되어야 해. 백점짜리 엄마가 되야 하는 게 아니라 애들이 엄마를 좋아하면 그걸로 된거지."
늘 감사합니다.
애들이 귀욥네용 ㅎㅎ
애들 귀욥게 봐주셔서 캄솨합니다^_^
한국에서 40개월까지 기저기를 하는 아기들이 있다는 것은, 엄마의 인내심이 대단한거예요. 킴쑤님은 그것만 봐도 좋은 엄마인듯요 ㅎㅎ
아....그런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자신감 뿜뿜 해도 됩니까?!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어깨가 으쓱!
그래도.....ㅠㅠ 시엄니께서 자꾸 애들한테 압박(?)해서ㅋㅋㅋㅋㅋㅋ
전 괜찮은 거 같은데 엄마가 교육을 안 시켜서 애들이 그런 것 같단 말이죠잉....참^^;;
스팀잇 계정만 있으면 에어드랍 해주는 바이트볼 받으셨나요 ^^?
위 링크에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kimssu님 안녕하세요 ㅎㅎ https://steemit.com/kr/@ganzi/gbtye
좋은하루 보내세요^^
오늘부터 32개월..
저희 둥이도 기저귀 떼기 시도조차 없어요
변기는 진작 샀는데...
요즘은 기저귀에 쉬하면 와서 갈아달라고 하고
앉아서 볼일 보는 시늉하곤 해요
가을쯤 아님 겨울에 세돌 지나 해보려고 생각만!하고 있답니다
언니된 거 축하해 이쁜둥이들♡
오오그래도 둥이들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걸요?
시늉도 한다니 ㅠㅠ 우리 애들은 진짜.... 변기 얘기만하면 울고 그랬었는데....
뭔가 애들은 관심도 없는데 일찌감치 제가 미리 영상을 보여주고 해서 그런가 애한테...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았어요 ㅠㅠ 역시 엄마가 나서서 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뒤에서 도움을 줘야 하는 건데....(이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 막상 다르게 행동하는 엄마입니다 ㅠㅅㅠ)
언니가 된 것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근데.... 아직 쪽쪽이도 안 뗀건 안 비밀.......아웅~ 몸만 다 컸어요 애들이ㅋㅋ
언니네 둥이들도 성공을 기원해봅니다!!
애들이 제일 예쁠때이군요. 애들이 원하는대로 천천히 해주세요.^^
그죠? 그래야하는거겠죠?! 늘 그렇게 생각하면서 뭔가 욱욱 올라와요 ㅠㅠ예쁠때라고 하는데...예쁜 줄은 알겠는데.... 뭔가 ㅠㅠ
암튼 고맙습니다^^
힘내시고요.^^
박명수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은 거다'라고 했지만 아이들 성장에는 개인차가 있는 거 같아요. 잘 안 될때 아이들이 불안해 할 수 있으니 불안은 아이들에게 맡겨두고 부모는 든든하게 있는 게 제일이겠죠. 근데 이게 제일 어려워요.
얘들아,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제 말이 그말이라니까요?ㅎㅎ
아.... 제가 불안해 하는 거 말 안해도 애들이 찰떡같이 알고 ㅠㅠ 제가 더 아무렇지도 않게 잘 해야하는데 ㅠㅠ 그게 참 어렵네요. 진짜 그게 제일 어려워요!!ㅠㅠ 어떻게 알았어요?ㅠㅠ(역시 짱.)
애들이 불안하면 불안했지 제가 왜 불안해하고 있는건지 모르것어요 ㅠㅠㅋㅋㅋㅋㅋ
ㅋㅋㅋ 이거 부모 상담에서 되게 전형적인 테마에요. 이런 불안 느끼는 분들 많다는 얘기를 해 주고 싶었어요. 저도 알지만 어린이집 선생님이 우리애 뭐 못한다고 그러면 불안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이러다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면 다른 부모들 얘기듣고 난리가 나나봐요. ㅎㅎ 정신 단단히 차리자구요. 망해도 애들이 망하는 건데 사실 애들은 그렇게 쉽게 망하지 않습니다. 다들 살길 잘 챙기니 부모는 부모 앞가림만 잘하면 될 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넵. ㅠㅠ 단단히 정신 차려야 겠습니당ㅠㅠ 화이팅!!
저의 조카둥이는 이제 돌이 지나서 일케이크로
끝냈답니다~ 그러면서 앞으론 1인 1케이크 해야하나
웃었는데 언니들은 다르네요^^
동생네는 제부도 생일이 같아서 3케이크 일 것 같아요!!
오..... 하루에 케이크 세개 사는 분은 못 봤는데.....ㅋㅋㅋㅋㅋ오....
아...진짜 둥이들 케이크 하나만 사면 울고불고 터질까봐 겁이나서 .... 1인 1케이크 해요 ㅋㅋ
이제 저희딸도 기저귀떼기 곧ㅠ.ㅠ다가올텐데 걱정이 태산^^).....23개월여아..
어머나...곧!!
우리 시엄니 말씀으로는... 28개월에 떼는 아이도 있데요~~
하지만 아이가 원할 때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ㅋㅋ저는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ㅋㅋ
아이가 준비가 됐을때.... 해야 잘 따라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어중간하게 시작해서 그런가... 애도 고생시키고 저도 사서 고생하는 느낌이에요...헝.... 찡님은 무사히 잘 넘어가길 ㅠㅠ!!
어맛.. 아이들이.. 넘 귀여워요..
사진으로 보니
웬지 의젓해보이는데..
가끔 킴쑤님의 힘들게도 했다니 안믿겨요 ㅎ
그러게요^^ 의젓하답니다~의젓한 언니이긴 하지만 변기는 천천히 가고 싶은가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