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한다'와 '못 한다'를 구별하자

in #kr6 years ago (edited)

들뢰즈 철학의 핵심에는 '안 한다'와 '못 한다'의 명백한 구별이 있다. 니체나 스피노자의 '힘'의 철학 역시 이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안 한다'와 '못 한다'는 다른 말로 '할 수 없다'라고 번역될 수 있는데 그 반대말은 당연히 '할 수 있다'이다. 그러나 '할 수 있다'와 '할 수 없다'는 말만 갖고는 힘의 차원이 충분히 설명/해명될 수 없기에 더 섬세한 구분이 요구된다. '할 수 있다'의 반대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마는 것은 형식논리적 관점에서일 뿐이며, 실제로 '할 수 있다'의 반대는 '안 한다'와 '못 한다'의 두 가지이다.

'못 한다'는 의미에서 '할 수 없다'는 '실행할 힘을 갖고 있지 못함'을 의미한다. 나는 손으로 밀어서 63빌딩을 넘어뜨릴 '수 없다'. 왜냐하면 나에겐 그럴 만한 충분한 힘이 없기 때문이다. 무력함. 반면 '안 한다'는 의미에서 '할 수 없다'는 실행할 힘을 갖고 있지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것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즉, 다른 일을 하느라)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 선택이란 후자에서만 성립한다. 실효성 있는 의지라는 것도 이 경우에만 성립한다. 힘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의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뻔뻔함을 넘어선 기만이다. 반면 의지가 성립하는 상황에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은 겸양이요 실제로는 힘의 과시이다. 긍지란 이 경우에만 성립한다.'안 한다'와 '못 한다'를 구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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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우리는 행복한 앞날에 대한 기대를 안하는 걸까요, 못하는 걸까요?
안하는 거라고 해야 그나마 희망적인 의미가 되네요.

누구든지 의지가 중요 하지요.
자기가 할수 있다고 신념만 가지면 자기 맙 먹은대로 됩니다 !!

바빠서 못해라고 매일 핑계를 대고있었는데...
정신차리고 차근차근 할 일 해나가야겠습니다 ㅠㅠ

형의 글을 읽으니 방금 다이어트는 못해!! 라고 외친 나 자신이 부끄럽다..ㅠㅠ 다이어트 안해..아니 해야하는데..ㅠ

또한번 배우고 갑니다. 안한다 못한다! 각별히 주의해야 겠네요

캬~~~!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것이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당~ ^^

시간은 만들어가는 사람이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으며
더욱 더 행복한 삶을 살아 나아가는거 같아용~!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짧은 말 속에 큰 차이가 있네요.

못해서 안하는거와 할수있는데 안하는것도 구별.....아름형은 능력자니 다가능?^ 흐흐 더위조심....ㄷㄷ

또 배워가네요.

안 한다와 못한다를 구별하지 않고 쓰는 사람들이 많죠..
의지의 차이가 참 중요한데 말이에요.

저는 다르다와 틀리다 좀 구분해서 썼으면해요ㅠㅠ 뭔가 나와 다르면 틀리다고 하는 느낌을 받아서;;;

요즘 한국 사람들 특징이요. 나와 다르면 무조건 틀린 것이다 라고들 생각하죠.

안한다, 못한다의 명쾌한 개님 정리 감사합니다.

난 안하는게 너무 많은것 같아 ㅜㅜ

그래도 안한다와 못한다는 다름, 틀림보다는 잘 구분되는 편이긴 하지.

사물에 높임말 쓰는것도 ㅇㅇㅋ

내가 람보르기니를 살 수도 있지만, 운전하기 귀찮아서 안 사는 것과 같은 이치?ㅋㅋㅋ

솔직하지 못한 여러가지 사례가 생각나는 글입니다요 ㅎㅎ

cryptonews17님이 armdown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cryptonews17님의 [STORJ 채굴기] 남는 하드로 채굴하기, STROJ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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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ryptonew17 입니다!!
armdown님의 '안한다'와 '못한다'를 구별하자는 글을 읽고...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오던 STROJ 코인 채굴기를 작성해 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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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라는 믿음의 체계 속에는 대개 선택할 자유가 없지요.

soosoo님이 armdown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oosoo님의 [Link & List] 유급 평론가들의 도서리뷰 #0047 / 180802 (323권)

.../tr> twohs 엄마야 배낭 단디매라 armdown/td>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kyunga ...

아주 간단한 것 같은데,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구별을 못할 때가 있지요.

그러네요. 안한다와 못한다는 구별되어야 하죠^^

못하는걸 안한다고 하는사람 참~~많죠.^^
뻔뻔한 인간이 되지 말아야지, 가르침 감~사합니다.

I will not do
I can’t do
That can’t be done
That will not be done.
영어는 참 주어 술부 관계가 우리 말보다는 명확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