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김정은위원장의 신년사가 우리나라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지요. 제가 신년사를 보고 어(?) 이상하다.. 라고 생각한 것이 있었는데요. 언론에서 다루어 지지 않더군요. 그때 한 팟캐스터에게 페북메세지를 보냈었습니다. 그도 동의했는지 엄지척을 회신해 주더군요.
제가 보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2018년 1월 9일 오전 3:20
안녕하세요. 김정은 신년사를 보고난 후 신선하게(?) 느낀 점이 있었는데요. 언론에서 보이지 않아서 보내드립니다.
저에게 제일 신선한 것은 마지막 장면이었는데요. 신년사를 마치고 목례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북한을 이야기 할때 독재정권이라고 하죠, 김정은을 최고존엄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내가 최고존엄의 자리에 있다면 나는 목례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고존엄이라면 옛날로 치자면 왕인데요. 왕이 백성들에게 목례를 하는 경우는 없죠.
갑자기 박정희와 전두환은 어떻게 신년사를 마쳤는지 궁금해져서 유튜브에서 찾아보았는데요.
몇개의 영상이 있더군요...
역시 그들은 목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위치는 독재자 위치였으니까요. 사회 체제의 관점에서 보아도 그들의 위치가 어느정도 정해질 것인데요. 그런데 독재정권이라고 생각되는 북한에서의 최고존엄이 왜 신년사에서 목례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북한이라는 사회가 우리가 알고 있는 체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김정은이라는 사람도 앞뒤 꽉 막힌 독재자의 마인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하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내일 ****의 소식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지금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 당시에는 이런 제 생각을 블로그에 적는 것도 꺼리게 되더군요.
요즘에 이곳 저곳에서 그가 목례를 했었다는 것이 언급 되더군요. 아마도 이들도 모두 진작에 느꼈던 것인데 감히(?) 말로 언급하기 꺼려졌다가 이제서야 말하는 것이겠지요.^^ 할 말을 마음편히 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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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의 유무는 목례로 판단하는게 아닌 것 같아요.
박정희 전두환도 독재자로 욕을 먹어 마땅하다 생각하지만,
김정은에 비하면 아기사자 정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례를 했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죠.
저는 하나의 쇼라고 보여집니다.
행동자체보다는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에서 그 행동에 대한 관점으로 판단한 것이죠.. 말씀하신대로 별것은 아님니다만.. 그 별것 아닌 것을 절대자라 자신을 생각하는 사람은 하지 않죠.
김정은은 구글에 본인이름을 자주 쳐 본다고 해요. 그래서 외국에서 자신을 보는 시선과 조롱에 대해선 잘 알고있을 것으로 예상해요. 본인이 절대자임이 아님은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