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올해 안에 단편소설집을 내려고 했었다. (시제 과거형)
원래는 그동안 썼던 단편을 모아 독립출판으로 단편소설집을 내려고 했다. 스팀잇에 글을 써온지 벌써 3년이 됐고, 그 사이에 틈틈이 써놨던 단편들이 여섯편 정도 모였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출간을 목표로 지난 여름 열심히 퇴고를 하다가 그만뒀다.
처음에 글 쓸 때는 제멋에 취해서 정말 잘 쓴 글인 줄 알았다. 게다가 댓글로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시니, 아, 이 정도면 독립출판으로 출간해도 좋겠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 이름이 들어간 소설집이라니, 멋지지 않은가!
그런데 출간을 염두에 두고 퇴고를 하다보니 고칠 곳이 참 많이 눈에 띄었다. 그렇게 한 편을 한참동안 붙잡고 고치고, 또 고치고, 읽어보고 다시 고치고.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아 차라리 다른 편부터 고쳐볼까, 하지만 다른 편을 펼쳐들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습작에 불과한 이 정도 글을 출간해도 될까? 나는 왜 출간하려고 하는 걸까? 나 소설 쓰는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싶어서? 내 이름 적힌 소설집 한권 갖고 싶어서? 나는 점점 출간하고자 하는 동력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내 글이 성에 차지 않았다. 소설집을 내려면 단어 몇 개 고치는 퇴고 수준이 아니라, 처음부터 가다듬고 아예 다시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가만, 그러고 보니 내 꿈이...
마침 야심차게 준비했던 커넥츠의 수업도 엎어졌겠다(ㅠ.ㅠ), 좀더 글쓰기에 신경을 집중해보기로 했다. 글을 아예 다시 쓰는 한이 있더라도 마음에 드는 글을 써보고 싶어서. 그랬는데.
가만, 그러고 보니 내 꿈이... 뭐였더라?
예전부터, 영어로 글을 쓰고 싶다는 얘기를 늘 하고 다녔었다. 그래, 영어로 소설을 쓰는 게 내 꿈이었다. 어차피 글을 다시 써야 할 정도라면, 아예 그 시간을 투자해서 영어로 글을 써보면 어떨까? 일단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잊고 있었던 열정이 확 되살아났다. 그동안 어떻게 참았지, 싶을 정도로 갑자기 영어로 글이 쓰고 싶어졌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영어로 글쓰기 연습부터 시작하자!
준비, 준비, 준비!
영어로 글쓰기 연습을 하겠다고 해서 무턱대고 맨땅에 헤딩할 수는 없는 노릇. 일단 뭘 준비해야 할지 리스트부터 작성해봤다.
- 글쓰기 관련 서적 읽기
- 온라인에서 글쓰기 관련 글 찾아서 읽기
- 하루에 한두 단락이라도 영어로 글쓰기 연습하기
우선 동네 도서관에서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 목록부터 찾아봤다. 지금까지 글쓰기에 관한 책은 스티븐 킹의 On Writing 밖에 안 읽은 것 같다. 도서관에서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검색해서 모두 14권을 찜해놓고, 그 중 한 권을 빌려왔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나머지 책들도 다 읽을 생각이다. 또한 내가 애정하는 김중혁 작가의 "무엇이든 쓰게 된다" 책도 주문했다.
열심히 읽고, 무엇이든 써봐야지.
@tipu cu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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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저도 글잘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는데 오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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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막막하죠. ㅠ.ㅠ 일단 저는 많이 읽고, 많이 써보려고요.
완벽한 걸 만들어 낼려고 하지 마시고 책을 일단 내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후에 영어소설을 쓰시는게 나을듯...
그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그런데 두마리 쫓다가 하나를 놓칠 거 같아서, 영어나 우리말 하나에만 집중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요.
전 트립스팀에 연재했던 자전거 여행의 일부를 우선 전자책으로 출간해 봤습니다.^^
전자책이라 조금만 용기를 내면 출간이 가능하더라구요.
불이님의 도전 응원합니다.^^
영어로 쓸 수 있을지.. ^^; 좀 길게 잡고 준비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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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입니다! :)
우선 글 쓰는 과정부터 써야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