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인 규칙들
일단 영어로 글을 작성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것들부터 알아야 한다. 우리가 영문법에서 이미 배워서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확인차 짚고 넘어가보자.
단수 명사의 소유격은 's를 붙인다.
아, 쉽다. 이건 익히 알고 있는 거니까. 단어의 마지막 철자에 상관없이 무조건 's를 붙여주면 된다.
rose's bud [로즈스 버드]
Louis's letter [루이스스 레터]
단어를 나열 할 때는 콤마를 이용한다.
사실 이것도 굉장히 쉬운 건데, 오히려 이 쉬운 것이 나는 헷갈린다. 왜냐하면 중학교 때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과 이 책에서 가르쳐주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에는 단어를 나열할 경우 맨 마지막 단어 앞에는 콤마 대신 and만 쓴다고 배웠다.
내가 중학교 때 배운 구식 스타일
dress, hat and shoes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마지막 단어 앞에도 콤마를 쓰라고 되어 있다.
요새 통용되는 신식 스타일
dress, hat, and shoes
지난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어차피 이건 글의 '스타일'이라서 꼭 어느 하나가 맞고 다른 게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저기 찾아보니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방식이 요새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괜히 중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해가지고 지금 나만 헷갈려하고 있다. -_-;;
삽입구문일 때는 콤마로 구분해준다.
문장 중간에 들어가게 되는 삽입구문일 경우 그 시작과 끝을 모두 콤마로 구분해준다.
She was, unless I'm much mistaken, eager to get out of the house.
그녀는,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그 집에서 무척이나 벗어나고 싶어했어.
위 문장의 경우 unless I'm much mistaken은 없어도 상관없다. 추가 정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문장 앞이나 뒤에 들어가도 되고, 아예 없어도 된다. 따라서 이런 구문이 문장 중간에 들어갈 경우에는 그 앞뒤에 콤마를 찍어서 구분해준다.
여기까지는 쉬운데, 문제는 단어이다. 중간에 들어가는 부분이 이렇게 긴 구문일 때는 구분하기가 쉬운데, 한두 단어가 삽입될 경우 구분하기가 애매하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
Her mother, Grace, never mentioned her father after the divorce.
그녀의 엄마 그레이스는 이혼 후로는 한번도 아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His cousin Jinmo told me he'd come to the graduation ceremony.
그의 사촌 진모는 졸업식에 올 거라고 내게 말했다.
비슷해 보이는 위 두 문장을 보자. 1번에서는 Grace의 앞뒤로 콤마가 붙어 있다. 넣지 않아도 될 추가 정보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번은? 2번도 마찬가지로 사람 이름이 들어가 있는데 왜 콤마로 구분해주지 않은 거지? 둘 중 하나가 틀린 건가?
아니다. 위 문장은 둘 다 맞는 문장이다.
1번 문장에서는 "그녀의 엄마 = Grace"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따라서 굳이 Grace를 넣을 필요가 없었고, 그녀의 이름을 알려주는 건 추가정보로서 삽입된 것이다.
그런데 2번은 조금 다르다. 물론 1번처럼 "과 선배는 김진모 = 그는 네 사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다. 만일 그의 사촌이 김진모 단 한명 뿐이라면 그렇다. 마치 엄마는 단 한명인 것처럼.
하지만 사촌은 대개 여러명이고, 따라서 그냥 'his cousin 그의 사촌'이라고만 해놓으면 이게 과선배인 김진모인지, 백수 기우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뒤에 따라나오는 Jinmo는 없어도 되는 추가정보가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정보다. Jinmo가 his cousin을 꾸며주는 한정적 용법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콤마 없이 his cousin Jinmo라고 해줘야 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만일 사촌이 단 한명이라면 His cousin, Jinmo, 가 맞는 표현이 된다.)
...
이 글을 읽으면서 아마 속으로 욕하셨을 거다. 괜찮다. 나도 그랬다. 아, 뭘 어쩌라는 것인가? 콤마 하나 구분하는 것도 이리 힘들다니. ㅠ.ㅠ
더군다나 내가 열공했었던 중학생 때는 저런 경우 '동격'이기 때문에 콤마를 늘 넣는다고 배웠었던 것 같은데.. T^T 어쨌건 스타일도 시대가 변하면서 바뀌기 때문에, 지금은 이 스타일을 익혀야 할 것 같다.
덧붙임
이 시리즈에서는 제가 "Elements of Style"이라는 책을 읽고 공부한 구두법, 맞춤법 등 전반적인 영어 글쓰기의 규칙에 대한 내용들을 적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도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적힌 내용을 복사하듯 그대로 옮긴다거나, 책의 예문들을 베낀다거나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예문들은 제가 직접 만든 것입니다.
브리님의 영어 공부는 끝이 없군요.
공부할 게 너무나도 많네요. ^^;
대단하십니다. 영어공부하러 여기 와야겠어요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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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울렁증이 있는 저로썬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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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믿기시겠지만 저도 울렁증 있어요.
그런데도 그냥 좋아하니까 계속 하는 거예요. ^^;
음... 뇌에 외국어언어영역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의 뇌에 그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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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그나마 영어니까 이 정도지, 스페인어나 불어 등 다른 언어는 까막눈이에요. ㅎㅎ
쉼표 사용이 이렇게 깊이가 있는 행위였음에 놀라고 갑니다....
잘 쉬는 게 이렇게 중요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