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수업을 소개하며..

친한 지인의 추천으로 만난 책. 작년 12월에 만났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했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밑줄을 긋게 되지만, 다음 번에 다시 그 부분을 읽으면 또 새롭다. 모호한 것들을 아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아하! 깨달음이 오지만, 다음 번에 또 다른 것을 깨닫는다.

신비로운 책. 그래서 다음 장으로 쉽게 넘어가지지 않는다.

어쩌면 많은 책이 이와 같을 진데, 그 동안 쓱~하고 읽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래 분명 그럴 것이다.
이 책의 첫 머리에 이런 구절을 명심하지 않았다면, 읽혀지는 대로, 마구 넘겨버렸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에 쓰인 내용을 모두 암기할 필요는 없지만 가능하면 자주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편안하게 마음이 열려 있는 고요한 시간에 읽으면 더 좋다.
만약 언제라도 책의 내용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을 책을 덮고 자신이 읽은 내용을 ‘통합할’ 공간을 스스로에게 줘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라.”

마치 ‘소화도 안되는데 씹지도 않고 삼키려고 하지마.라고 타이르는 듯 하다. 그래서 마이클 브라운의 조언대로 천천히 여러 번 그리고 또 다시 펼쳐보고 있다.

마이클 브라운이 말하는 현 순간의 자각이란 행위(doing)와 반대되는 존재(being)의 상태를 말한다. 존재 상태를 말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을 말한다.
혹시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아니면 뭐해?’ 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마이클 브라운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현 순간의 자각에 들었는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믿음직한 지표가 있다. 그것은 특정 순간에 당신이 아무리 편안하게 느끼든, 아니면 아무리 불편하게 느끼든 상관없이 당신의 경험에 ‘감사’의 마음이 스며들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중략)
"감사란, 아무런 이유도 필요치 않은 감사의 마음이다. 그저 당신에게 주어진 이 삶에의 초대, 삶이라는 여행, 삶이라는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는 당신이 자신의 경험 속에 현존 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여주는 단 하나의 의지할 만한 지표이다. 그저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당신이 현재로부터 길을 잃고 ‘시간’이라는 착각적인 마음 상태 속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브라운은 우리가 시간이라는 착각된 마음 속에 있는 한 현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시간 속에 있을 때, 우리는 과거에 무엇이 잘못되었는 지 곱씹고, 지금 이 순간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는 모두 ‘환영’일 뿐 우리는 매 순간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마음이 올라오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 현존하고 있지 못함을 알아차리라.

참된 현존의 상태는 기쁨과 조화의 상태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상태이다. 이 상태에 이르기 위해서는 우리가 억압해 놓은 두려움, 분노와 같은 감정체를 통합해야한다고 마이클 브라운은 말한다. 그는** ‘치유’가 아닌 ‘통합’을 강조**한다.

‘치유’는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한다는 가정을 내포하고 있다. 반면, ‘통합’은 무엇인가 일어나고 있다면 거기에도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잘못 되거나,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임으로 ‘의식적인 응답’으로 성장으로의 ‘통합’을 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의식적인 응답’을 10주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서 만든 것이 이 책 ‘현존 수업’이다.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가 필요하다.

1.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연결 호흡’을 한다.

연결 호흡은 들숨과 날숨을 멈추지 않고 연결하는 호흡을 말한다. 연결 호흡은 적어도 15분 이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연결 호흡이 연속되는 만큼, 현존 상태의 에너지가 누적된다. 운동을 하면 몸의 근육이 점점 발달하는 거처럼, 의식적인 연결 호흡을 지속하면 현존의 평화로운 상태가 더 쉽게, 깊게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