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흔드는 Bitmex, 그리고 활짝 열린 변동성 (7/1 ~ 7 시장전망)

in #coinkore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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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때 과감해야 하는 이유 (5/20 ~ 56 시장전망)

지난 몇 주간은 그야말로 정신없는 장이었습니다. 5k (이하 단위는 USD) 이하로 추락할거라는 많은 예상과 달리 견고하게 7k+대를 유지하던 BTC는 14k 이상 스파이크를 기록하며 올라갔다가 현재는 11k 정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참 등락을 거듭할 때 제 안사람이 열심히 일을 하고 오면 올랐다가 놀면 내리는 뭔 개떡같은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만(...) 이거야 말로 진정한 우연의 일치겠죠. 여하튼, 차익을 노리신 분들에겐 행운이 있었기를 바라며 이득을 보셨길 바랍니다.

이 배경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페이스북 리브라나 카카오톡 클레이튼을 이야기합니다만, 이 코인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올라가는 것도 아닌데다 ERC-20 토큰도 아니죠(클레이튼은 PoA이긴 합니다만). 이걸로 인해 BTC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첫 번째 요인은 전체적인 핫 머니의 증가이며, 두 번째 요인은 일전에 타자가 언급한 중국 엑소더스입니다. 인도쪽에서의 프리미엄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지난 4-5월부터 있었던 중국에서의 OTC 거래 및 프리미엄 거래 증가는 미-중 분쟁으로 인한 개인 자산의 이탈로 볼 수 있는거죠.


금 값 역시 크게 올랐습니다.

분명 연준은 인내심이란 표현을 삭제하면서 금리 하향을 예고하긴 했으나, 실제적으로 금리를 하향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석구석 잘 숨어있던 핫 머니가 슬슬 기어나오는 중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BTC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양이나 활성화 주소 데이터 역시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과도한 하락장으로의 급격한 진입은 지금 바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상승기의 추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거라고 판단한다는 의미입니다.

노보그라츠의 BTC 판매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타자가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로 최대 보유 지갑의 동향Bitmex 리더보드의 현황에 있습니다. 비트멕스의 거래량은 이제 실물 거래를 충분히 흔들 수 있을 정도로 휘청거렸고, 당장 이번만 해도 XBTUSD의 펀딩 비율이 확 바뀌면서 롱 포지션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청산을 하고 나가서 급격한 포지션 변환으로 인해 상승동력이 꺾였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Bitmex의 펀딩 비율을 사용한 선물 포지션 강제가 레버리지까지 적용을 받다보니, 거래의 흐름이 확 뒤틀릴 수 밖에 없죠. 이런걸 보고 왝 더 독 (Wag the dog, 꼬리가 개를 움직임)이라 부릅니다. 현물 거래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썩 기분좋지 않은 현상입니다. 시장 자체가 전체적인 방향성을 갖지 못해서 차익거래를 하는 선물거래자들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거니까요. 현물 거래량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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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거래량이, 더 많은 트랜잭션이 필요합니다

트럼프가 G20에서 어느 정도 유화적인 포지션도 보였고, 화웨이 밴도 풀면서 다시 한번 전체적인 국제 경제의 해빙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경기가 다운스트림으로 접어드는 경향성을 피하려는 각 국의 노력으로 인해, 주식을 비롯한 주요 자산들은 상승 흐름을 탈 기회를 얻었다고 봐도 되겠는데요.

전체적으로 크립토커런시를 보유하신분들은 다음 네 유형으로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 BTC 보유자
  2. ETH, EOS 등 상위 시총의 알트코인 보유자
  3. BCH 보유자
  4. 기타 Altcoin 보유자
  1. 어느정도 버티고 있어도 됩니다. 다만 이번 시장이 전고점을 뚫을 경우, 과도하게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적당히 먹고 도망가는게 필요합니다. 하향추세 전환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안전하게 포지셔닝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2. 1보다는 조금 더 오래 버텨야 합니다. 지금까지 알트장이 비트 후 6개월~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는걸 생각해본다면 말입니다. 단순히 이게 여태까지 그랬으니 앞으로 그럴 것이다가 아니라, 충분히 변동성이 줄어들어야 핫 머니가 알트로 빠진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BTC와 함께 오를 때 팔아야 합니다. 타자는 여전히 BCH의 장기 생존성에는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BSV의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것을 확인했지만 딱히 이게 BCH의 펀더멘탈을 지지한다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시점에 매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4. 가장 고통받을 케이스입니다. 일단 스캠으로 판명되었거나 거의 움직임이 없는 토큰 홀더분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순환펌핑때 최대한 적은 손해만이라도 볼 수 있게 손절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런 케이스가 아니라면 한번쯤 도박수를 둘 수 있습니다. 다만 좋은 비율로 BTC로의 전환이 가능한 경우가 온다면, BTC로 바꿔 홀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갈 길이 여전히 멉니다.

여전히 타자는 내년 반감기를 전후로 최대점을 찍을 다음 웨이브가 지금까지의 전고점을 뚫어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량의 보유자나 롱 포지션에 있는 일부 큰 손들이 순 매도 포지션이 아니라 순 매수 혹은 일부의 수익실현에 그치는 걸로 보아, 운용비용이나 주주에게 들어갈 비용 이외에는 BTC 성장을 높게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경제 역시 이번 연준의 비둘기파 액션을 계기로 약간의 반전 추세를 그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체적인 펀더멘털이야 여전히 저성장, 경제 축소라는 큰 흐름을 뚫지 못하고 단순히 유동성이라는 진통제만을 투하하는, 불경기를 유예하는 수준에 그치겠지만, 지금의 경제 장세를 잘 이용해야만 다음에 다가올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에겐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길을 걸어나가는 것은 나 혼자가 아닙니다. 수익에만 목을 매고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손을 내밀고 함께 걸어가서 더 큰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진정한 자산을 주변에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 길을 걸어나가는, 이 글을 보아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밤이 늦었습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하셨고, 새로 넘어가는 7월의 달력에도 좋은 기억들만 가득 채울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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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오셨군요. 꼭 한 달 만이네요.
바쁘실텐데도 불구하고 좋은 분석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시장 전망은 항상 좋은 참고 자료가 됩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분석 부탁드립니다. 꾸벅~

돌아온 시장 전망! 반갑고 감사합니다. 1과 2 둘 다 해당하여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번 장에서 잘 현금화 한 뒤 반감기를 기다리고 싶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스팀 보유자들은 4번 케이스인데 스팀을 스테이킹하고 있으면 13주의 언스테이킹 기간이 있어서 손절이나 BTC로의 전환 결정이 아주 어렵네요. ㅎㅎㅎ

그래서 전액 스파다운을 한거겠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글올리셨네요~

돌아오실때가 된것 같다 싶었는데 딱 돌아오셔서 도움되는 말들을 남겨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