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un (51)in #kr • 5 years ago책]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잔잔한 책이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딱 일본 영화 같은 느낌. 리틀 포레스트 같이 자연이 많이 나오고 소소하고 세밀한 묘사들이 많이 나오는. 사실 초중반에는 별로 재미 없었다. 지금 내 상태가 잔잔하고 사물의 이름들이 하나하나 나오는 묘사들을 읽고 싶지 않은 건가? 취향인 사람이 읽으면 재밌을…boeun (51)in #kr • 5 years ago책] 그리스인 조르바굉장히 유명한 책이고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책이라서 읽기 전에 좀 기대를 하고 봤는데.. 기대만큼의 작품은 아니었다. 왜 명작인지도 사실 좀 이해가 안간다. 아니 대충 알 것 같기는 한데.. 참.. 이것을 명작이라 지명한 사람들은 지식인이고 글 읽는거 쓰는거 좋아하는 주인공이 마초적인 한 남자를 만나 그에게 감명받고…boeun (51)in #kr • 5 years ago책] 악몽을 파는 가게스티븐 킹의 작품은 처음 읽어봤는데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단편들이 다 퀄리티 있고 재밌었다. 그냥 재밌는 소설을 쓰는 장르소설 작가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단편들은 사실 장르소설이라고 말하기 좀 애매한 것 같다. 스티븐 킹의 다른 책들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오히려 이 책만 보면 한국에 현재 나오는 현대…boeun (51)in #kr • 5 years ago책] 보건교사 안은영작가의 말을 보면 이 이야기를 오로지 쾌감을 위해서만 쓰셨다고 했는데 그 말따라 정말 재밌는 책이었다. 쉽게 재밌게 술술 넘어가는 책이었고 펼친 자리에서 다 읽었다. 강약조절을 너무 잘하시고 멈춰서 다시 읽어보게 하는 문장들도 많았다. 일단 가장 중요한 점은 재밌다! 그것만으로 가장 큰 장점이 아닐지.. 글 중간에서…boeun (51)in #kr • 5 years ago책] 항구의 사랑앉은 자리에서 곧바로 후루룩 다 읽었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는 책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작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옛 일들, 이미지로 떠오르는 그 때의 일들을 이렇게 글로써 정제하고 누구나 그 이미지가 떠오르게 만드는 일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나랑은 조금 거리가 있는…boeun (51)in #kr • 5 years ago책] 상냥한 폭력의 시대모든 단편들이 다 굉장히 잘 쓰여진 작품들이었다. 막 그렇게까지 기억에 남고 감명받았던 건 없는데 모든 작품들이 다 완성도가 높고 좋았다. 짜임새도 좋고 주제도 좋고 문장도 잘 쓰신다. 느낀 것은 참 세상 살기 힘들다는 거..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밀양전도연의 연기가 진짜 진짜 대박인 영화였다. 어쩜 저렇게 울지. 사실 영화 자체의 내용이 그렇게 감명 깊지는 않았다. 송강호는 무슨 역할인지 잘 모르겠고..근데 송강호 사투리 너무 잘하더라.. 경남인이 들어도 완벽한 찐사투리였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김해 출신이었다..네이티브였어.. 어쩐지 너무 잘한다 했다. 영화…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소공녀진짜 좋은 영화였다. 스토리도 너무 좋고 연기도 좋고 영상도 좋다. 찬란하고 즐겁고 뜨거웠던 순간을 함께 보냈던 사람들이 지금은 다들 현실에 고통스러워하며 최대한 순응하며 살고 있는 것을 본다면 조금 가슴이 시릴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과거는 즐겁고 현재는 아프다. 담배값이 올라 집을 버린다. 집은 없어도 담배와…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스포트라이트의미있는 영화였다. 영화의 재미를 따지기 보다는 다큐멘터리 식으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2001년 실화라고 알고 있는데 똑같은 일들이 거의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목사의 성추행. 사실 기사만 보면 진짜 많이 본 것 같고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어느정도…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겨울왕국2재밌게 봤다. 하지만 1에 비해서는 좀 스토리의 구성이나 탄탄함이 좀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재미도. 그래도 역시 엘사가 노래부르면서 웅장한 얼음매직쇼를 펼치는 것은 진짜 소름돋는다. 진짜 사람 벅차오르게 하는 데에는 뭐 있다. 안나와 엘사의 자매애가 중점이 되는 게 좋았다. 진짜 둘은..찐이다.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시카고관심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아주 옛날 영화지만 요즘 인플루언서들이랑 다를바 없어보인다. 셀러브리티나 인플루언서의 삶은 언제나 관심이다. 관심이 없으면 그들은 존재하지 못한다. 사람을 죽이고 언플하고 그렇게 유명세를 탄 록시가 다른 사람이 또 사람을 죽이자 관심을 얻지 못한다. 결국 유명세란…boeun (51)in #kr • 5 years ago책] 2006 이상문학상 작품집확실히 대상작인 정미경 작가의 ‘밤이여 나뉘어라’는 좋다. 그 소재도 좋고 풀어내는 문장력이나 사유도 좋다. 일단, 천재인 인물과 그 인물에게 적대감을 느끼고 따라잡기를 원하면서도 욕망하는 그런 인물이 나오는데 어떻게 재미가 없을 수가 있겠어. 아득히 위에 있는 것 같은 상대를 따라잡길 원하면서 살았지만 그것은 그에게…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아이 필 프리티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뭐.. 어떤 외양을 가지고 있든 당당하게 살자! 라는 좋은 메세지이지만 영화 내의 세부적인 요소들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이든보고 남성성보다는 여성성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던가, 비키니 콘테스트에 나가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던가.. 뚱뚱해도 비키니 콘테스트에 나가 성상품화가 되어…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윤희에게울었다.. 후기 찾아보니까 운 사람은 없던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잔잔하고 느린 영화다. 영상미도 좋다. 아름다웠다. 아무래도 나는 영화에 나오는 새봄이랑 동갑이다보니 새봄이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윤희를 엄마로 생각하고 보았는데 그래서 눈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만약 우리…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진짜 재밌고 유쾌한 영화였다. 오랜만에 영화 보면서 육성으로 웃어본 것 같다. 유머가 나랑 너무 잘맞아.. 재밌는 거 보고 싶을 때 진짜 추천! 우울함이 싹 가신다. 영화에 나오는 저런 친구 한 명만 있으면 진짜 사는 게 재밌을 것 같다.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82년생 김지영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영화다, 일단. 도대체 왜 그럴까. 영화를 딱 보고 나서 느낀 것은 이것은 정말 모두가 봐도 될, 정말 쉽고 순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런 영화를 보고나서도 이것은 없는 일이다, 아니면 그게 뭐 별거라고, 등등의 갖가지 반응들을 보고 나면 우리 사회가 이대로 흘러가도 괜찮을지 걱정이 든다.…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엑시트색다른 재난영화였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하는. 재밌게 볼만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클라이밍이라도 배워야 하나.. 집에서 철봉이라도 좀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아마 나는 재난이 닥치면 바로 죽을거다. 윤아 울 때 진짜 귀엽게 울더라.. 조정석이랑 둘이 같이 우는 게 다른 재난영화들이랑 다르게 되게 진짜…boeun (51)in #kr • 5 years ago책] 한낮의 우울이 책은 정말 정말 추천한다. 꽤 옛날 책인데도 현대에 충분히 적용 가능한 책이다. 우울증에 관한 모든 지식이 나와있는 책이다. 역사, 철학, 약학, 의학, 심리학, 정치, 사회 모든 분야가 다 나온다. 일단 우울증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다. 작가 자신이 우울증을 겪고 있기 때문에…boeun (51)in #kr • 5 years ago책]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저자가 정말 대단하다.. 불안장애와 관련된 정말 온갖, 거의 모든 분야의 지식이 다 나와있다. 역사, 철학, 심리, 약학, 의학 등 전문가가 아닌데도 이 정도로 깊고, 자세하게 파고들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불안장애에 대해서 정말 별로 아는 것이 없었는데 너무 깊숙하고 자세하고 작가 자신이 직접 겪고 있는 불안장애와…boeun (51)in #kr • 5 years ago영화] 굿 윌 헌팅고전명작이라고 자자해서 엄청 기대하고 봤다. 생각한만큼 막 대단한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재밌게 봤다. 근데 너무 주인공 심한 거 아니냐.. 뭐든지 기억하고 교수도 잘 못푸는 문제를 그냥 슥 풀고..완전 천재캐릭터라서 몰입 같은 건 잘 안되더라.. 하지만 그래도,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이 주인공이 막노동 하고 살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