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핵꿀밤입니다.
여름에 못간 휴가를 연말이 되어서야 다녀왔습니다. 나에게 안락한 휴가란 소파에 눕듯이 앉아 배에 칩스나 올려놓고 먹으면서 티비나 보는것이지만 이번엔 특별하게 와이프의 전 나와바리(?)였던 뉴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비수기인 관계로 (12월초) 항공권 가격은 비싸지 않았습니다만 미국을 방문하려면 ESTA 라는 여행비자(?)를 온라인으로 신청해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신청하면 2년은 유효하고 20분정도면 온라인으로 신청완료되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이니 뭐 읍읍
제 스타일의 휴가
그렇게 항공권과 ESTA만 신청해두곤 아무 생각없이 띵가띵가 시간보내며 연말이라 연이은 술자리로 뱃살만 늘리던 중 휴가일이 닥쳐왔습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예전에 수학하던 곳이라 걱정없이 후후훗 카드한도만 높여놓고 준비 껕, 그리고 설레임 반 귀찮음 반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 게이트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하늘 참 맑네요. 아침 10시 (12월 2일) 비행기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졸리고 배고프고, 그리하여 던킨도너츠 모닝세트로 허기를 달래며 보딩을 기다립니다.
비행시간 14시간 가량을 영화보고 밥먹고 잠자고를 반복하다가 도착한 뉴욕! 현지시간은 12월2일 아침 9시 45분!!?? 시차가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흡사 타임슬립이라도 한듯 시간을 번 느낌. 오예 ㄱ이득!을 외치며 뉴욕의 상징 옐로우 캡에 올라 탔습니다.
JFK공항을 벗어나 시가지에 접어들어서 보이는 풍경을 보곤 뉴욕에 왔다는게 실감이 나네요. 뉴욕은 아니, 미쿡은 처음이라 바깥 풍경이 마냥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반 건물의 Facade (외관) 하나하나가 작품이네요. 실제로 뉴욕은 건축 규제가 엄격하고 옛건물들의 외관이 잘 보존되어있는 듯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안습... ㅠ 아참! 택시비는 JFK공항에서 뉴욕시내까진 55불로 정액요금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톨비+팁 (통상 VAT의 2배정도?)을 얹어주니 생각보다 꽤 큰금액이 나오네요. (80~90정도?) 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뉴욕에 머물면서 주로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구간별 정액요금에 팁을 신경안써도 되고 앱으로 간편하게 부를 수 있어서 택시보단 우버가 훨씬 편리했습니다. 교통지옥 뉴욕에서 우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를 잘 알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맨하탄에 자리한 와이프 지인님 댁에 도착! 처음만난 와이프 지인부부와 첫번째 생일을 하루남겨둔 귀여운 루카! 제가 아기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루카는 진심 걸작이었습니다. 이쁘고 귀엽고 순하고 ♥
그리고 나중에 들어보니 맨하탄에 있는 맨션 월세가 ㅎㄷㄷㄷ한... 묵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굽신)
제일 먼저 뛰어나와 우리를 반겨주는 반려견 제스퍼~ 제스퍼! 콤온! 앉아~손~ 핥지마! ㅋㅋ
왔으니 일단 가볍게 산책이라도 가볼까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뉴욕은 하늘이 맑습니다. 미세먼지로 뒤덮힌 서울의 하늘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이 맑음이란... 뉴요커들은 뉴욕이 더럽고 공기도 탁하다고 하지만 뭐 서울에 비하면 국립공원 수준이죠.
맨하탄 거리의 풍경입니다. 여긴 건물들이 전부 비상계단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영화에서 보던 익숙한 풍경이죠? ㅋ 새삼스럽게 눈에 띄였습니다.
저멀리 보이는게 뉴욕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그리고~ 나~
이것이 영화에 자주 나오는 다리미 (Flatiron) 빌딩.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케익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빌딩입니다. 뉴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중에 하나로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는 단골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최초로 철골 구조가 적용된 빌딩이라고도 하네요. 그리고 또다르게 눈의 띄는건 뉴욕의 보행신호인데 낮게 설치되어 눈에 오히려 잘 띄는 듯 했습니다.
여긴 그렇게 힙하고 커피가 맛나다는 Stumptown Coffee
오자마자 정신없어서 사람에 치이고 커피도 쏟고 입성신고 제대로 했다는... 졸리고 정신도 없고 힘들고... 이보시오 여보, 이제 돌아갑시다.
주인님의 거실 지정석. 멋지군요. 비싸보이는 의자임에 틀림없...
지인님이 인테리어전공자라서 그런지 멋지게 잘 꾸며놓으셨네요! 사진도 멋있고!
창밖으로 보이는 맨하탄 거리 풍경
우리 부부 피곤할까봐 배달음식으로 저녁식사~! 근데 느낌이 마치 이틀밤을 샌거마냥 비몽사몽하게만드는 제트레그가 찾아와서 이 맛난것들을 그냥 대부분남기고는 방으로 들어가 기절 해 버렸습니다. ㅜ 14시간 시차는 어마어마 하더군요. 처음엔 시간 벌었다고 좋아했으나 결국엔 일정동안 이런 식으로 기절하거나 제정신이 아닌상태로 잃은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이것이 인과율인가... 아모튼 이렇게 정신을 잃으며 뉴욕 일정 하루가 지나 갔습니다.
제트레그를 효과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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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휴가를 다녀오셨군요.
지금 뉴욕은 엄동설한이라던데 12월 초에는 괜찮았던 모양이네요? 시차 적응... 여행자에게는 쥐약같은 현상이죠. 뭐 이겨낼 방도도 없고, 안타까운 제 체력만 탓하게 되는... ㅋㅋ 담 여행기도 기대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 일주일 남짓한 일정에 시차적응 할만하다가 돌아와 다시 한국에서 시차로 고통 받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 ㅠㅠ
부지런히후속편 올리겠습니당 :)
어제가 제일 추운줄 알았는데!
오늘이 더 춥습니다.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어제보다 오늘이 또 더춥네요... 짱짱맨님 늘 건강하시고요~ 도움에 감사합니다!!! :)